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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명대 권찬호 교수(왼쪽에서 두번째)가 백웅기 총장(가운데)과 함께 캠퍼스를 방문한 중국 하북과기대학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
권찬호 전 시애틀총영사가 한국 상명대 대학원장에 취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권 교수는 26일 조이시애틀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월부로 상명대 제22대 대학원장에 취임했다며 "항상 시애틀이 그립고 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 늘 업무차 또는 학생들과 같이 방문하였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시애틀을 한번 찾고 싶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로 중앙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권 교수는 시애틀총영사 재임을 마치고 2008년 봄에 귀국 후 외교부를 떠나 그해 가을에 상명대 교수에 채용돼 2009년 3월부터 강단에 섰다.
시애틀총영사로 부임하기 전 상명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했던 그는 중앙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정치학 석사), 국방대학교(국제관계학 석사), 중앙대학교(정치외교학 박사)를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1년간 교환교수로 연구활동을 했던 그는 "시애틀로 가지 않은 이유는 많은 분들에게 신세를 질까 우려해서였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시애틀에서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도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사실 강의를 하고 싶어 학교로 왔는데 자꾸 보직을 맡게되어 교수로서 누리는 여유나 자유가 크지 않다. 물론 담당 과목은 꾸준히 강의하고 있다"며 "특히 '현대 정치의 이해'는 인기 강좌로 자리 잡았고, 이번 학기부터 '집단지성-원리와 사례연구'를 시작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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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페더럴웨이에서 열린 워싱턴주 한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권찬호 교수가 홍윤선 전 시애틀한인회장(오른쪽), 이수잔 전 평통 시애틀협의회장과 담소하고 있다. |
외교관에서 학자로 돌아간 그는 "3년 전에 최우수강의상을 받은 뒤에야 비로소 교수가 된 것 같은 자부심을 가졌다"며 "교수는 끊임없이 읽고 관찰하고 발견하며 증명하여야 하고, 학생들을 격려하고 자극을 주며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수업시간 내내 TED 강연과 같은 감동을 이어가기는 정말 쉽지 않다. 더구나 학문후속세대를 양성하는 대학원은 4차 산업 선도연구 분야 등 새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고충도 털어놨다.
권 교수는 상명대는 80여년의 전통을 갖고 있고 글로벌 강소대학이라는 비전과 혁신형 인재양성이라는 인재상을 설정, 정부로 부터 잘 가르치는 대학교, 특성화된 대학교, 산업연계교육대학교, 사회맞춤형 교육대학교 등으로 선정되어 국고지원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명대가 2011년부터 여름과 겨울에 실시하고 있는 시애틀 글로벌 연수를 주도해온 권 교수는 "우리 학생들이 시애틀의 선진 산업과 문화와 역동성을 이해하고 성장하면서 수없이 시애틀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나 자신도 워싱턴주 명예시민증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아마 한국에서 시애틀 자랑을 가장 많이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총영사로 2년2개월간 재임했던 시애틀에서의 추억도 공개했다.
"추억만으로 살 수는 없기에 가끔 이제는 시애틀을 잊어야 한다고 다짐을 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혼자만 간직하고 싶기도 하다. 처음 시택공항에 내려서 떨리며 인터뷰한 일, 다운타운에서 동포지도자들과 현안을 두고 논쟁하던 일, 동포사회 정신적 지도자들의 헌신, 그런대로 동포들의 협조를 통해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한글학교, 생활상담소 등의 거버넌스 시스템, 밀입국문제 협의차 가끔 다닌 국경 마을 블레인 가는 길에서의 외로움, 어려울 때 조니 미첼의 'Both Sides Now'를 들으며 초연해 지고자 노력했던 순간들, 타코마 Chosin Few(6.25 장전호전투 생존자들) 모임에 참석했을 때의 감흥, 첫 한인의 날 행사 준비에 힘을 모아 주신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 마이어리거 추신수 응원갔던 일, 포틀랜드에 다녀오는 길에 차 기름이 없어 고속도로에서 멈춘 일, 몇번의 높지 않은 산에 등산간 일, 앵커리지 교회에서 만난 동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애환, 몬타나에서 개최된 북한 어린이돕기 모금행사에 참석한 일, 산길을 넘고 넘어 아이다호 가는 길, 교회가 품고 위로해 주는 어려운 여건속의 한인들, 고맙고 또 고마운 아름다운 사람들, 그리고 때때로 찾아오는 시리고 아픈 외로움...끝을 맺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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