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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02/13  조이시애틀뉴스
돈벌이 급급한 스위디시병원, 환자는 '뒷전'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시애틀 스위디시병원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수입을 늘리기에 주력하며 정작 환자 진료는 소홀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애틀타임스는 일년여에 걸쳐 추적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12일 이를 집중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프로비덴스 헬스는 2011년 시애틀 라이벌인 스위디시 헬스를 흡수 합병, 신경과학 연구로 명성이 높은 스위디시-체리 힐 등 5개 병원을 확보하며 시애틀 최대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중증 뇌 환자와 척추환자 치료에 주력해온 체리 힐 병원의 2015년 매출은 5억달러에 달해 2012년에 비해 무려 39%가 늘어났다. 또한 150개 병상으로 입원 환자 당 메디케어 환급금이 미국 병원들 가운데 최고를 기록하는 등 프로비덴스의 체리 힐 인수는 성공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타임스는 그러나, 저돌적인 마케팅으로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수술을 시행하며 매출을 올리는데 치중한 나머지 최초에 수녀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비영리 의료기관으로 시작된 프로비덴스의 가치가 훼손돼고 동시에 환자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일년에 걸쳐 4개주에서 입수한 1만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기록 검토와 함께 연방 및 주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하고 30여명의 전현직 병원 근무자를 포함한 100여명의 관계자를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스위디시는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의사들이 보다 많은 환자를 끌어들이도록 독려하고 이에 상응하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015년 워싱턴주에서 환자가 가장 많았던 신경 및 척수 수술의사 6명 가운데 5명이 스위디시의 체리 힐 신경과학팀 소속으로 그해에 의사 한명이 평균 6,700만달러의 의료비청구 실적(?)을 올렸다. 


이 병원의 소위 잘나가는 의사들은 시애틀에서 수백마일 떨어진 곳의 환자까지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이지만 전현직 병원 직원들에 따르면, 이들 의사는 막상 환자가 수술을 위한 마취상태에 들어간 후에는 손을 안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 대신 경험이 적은 의사들에게 수술의 일부를 맡기고 있다고 타임스는 폭로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주 수술의가 다른 수술실도 관여하는 등 여러건의 수술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금지된 사항은 아니지만 메디케어 규정에는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다른 병원에서 환자 합병증 발생율이 높고 불필요한 수술을 시행해 내부 조사를 받고 있는 의사를 스카웃해온 경우도 있었다. 스위디시 체리 힐 병원에 근무하는 이 의사는 환자진료 관련 문제가 많지만 행정책임자는 오히려 그를 팀의 최고의 자리로 승진시켰다는 것.


이밖에도 스위디시병원은 너무 많은 환자를 처리하느라 의료진이 부족, 1대1로 환자를 돌봐야하는 응급실 간호사들이 다른 환자도 돌봐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환자 안전에 관한 워싱턴주법의 허점으로 인해 체리 힐 병원의 일부 간호사는 하루 20시간을 근무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타임스는 응급실에 너무 많은 환자가 몰리다보니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아야하는 환자가 회복실에 수시간 동안 방치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스위디시가 많은 환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료 서비스 질 저하를 우려하는 내부 직원들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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