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메트로 지역에서 주거 기능에 집중되고 지역 내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른바 ‘베드룸 커뮤니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애틀타임스가 연방 센서스국의 2023년 고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 내 인구 3,000명 이상의 41개 도시 가운데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가 가장 대표적인 베드룸 커뮤니티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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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주변의 완벽한 베드타운으로 지목된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의 타운센터 모습 |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에서 일하는 주민 5,240명 가운데 시 경계 안에 있는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단 88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98.3%는 다른 도시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켄모어가 97.3%, 마운트레이크 테라스가 96.8%, 사마미시와 디모인이 각각 96.5%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한인 거주자가 많은 사마미시도 대표적인 주거 중심 도시로 분류됐다. 사마미시는 주민 6만 명 이상, 근로자 약 2만9,500명 규모의 도시지만 이 가운데 2만8,400명 이상이 다른 도시에서 일하고 있다. 주요 출퇴근 목적지는 레드먼드, 벨뷰, 시애틀 등이다.
사마미시 자체에도 약 6,500개의 일자리가 있지만, 해당 일자리의 약 84%는 다른 도시 주민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주거비와 제한적인 상업·고용 기반이 이런 구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인 거주 지역 가운데 쇼어라인은 외부 출퇴근 비율 95.1%, 버리엔은 95.0%로 역시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메이플 밸리 96.0%, 밀크릭 95.5%,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95.1% 등도 주민 대부분이 다른 도시로 출퇴근하는 구조를 보였다.
반면 시애틀은 다른 도시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시애틀의 취업자 약 32만4,000명 가운데 약 13만7,000명이 시 외부에 기반을 둔 사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돼 외부 출퇴근 비율이 42.3%에 그쳤다.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시애틀은 유일하게 과반수의 취업자가 도시 안에서 일하는 곳이었다.
‘베드룸 커뮤니티’라는 표현은 주거 기능이 일자리나 상업 기능보다 크게 발달한 도시를 뜻한다. 이들 지역은 조용한 주거환경과 학교, 공원 등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반면, 주민들이 다른 도시로 이동해 일하는 비중이 높아 교통량과 출퇴근 시간 증가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분석은 주민의 집 주소와 고용주의 사업장 위치를 비교한 것이다. 따라서 재택근무자의 실제 근무 장소까지는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번 자료는 시애틀 광역권에서 어디에 일자리가 집중돼 있고, 어디가 주거 중심으로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택시장과 교통, 도시개발을 이해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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