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와 생수, 달걀, 우유등 생필품을 사러 가는 코스트코, 단지 식품 쇼핑 만으로는 회원권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를 구입하고 결혼기념일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연회비 65달러인 코스트코 일반 회원권의 활용 범위는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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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클랜드 코스트코 매장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수백 명의 독자들이 보내온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트코 단골들의 쇼핑 요령과 뜻밖의 구매 사례를 소개했다. 고가 상품의 가격을 다른 곳과 비교하고, 다른 지역 매장도 둘러보며, 반품 제도를 적절히 활용해야 정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사추세츠 레인햄에 사는 메리 콜스는 코스트코를 통해 2016년형 스바루 아웃백을 구입했다. 다른 자동차 판매점에도 전화를 걸어 가격을 비교했지만 코스트코를 통해 제시받은 가격에 맞춰주는 곳은 없었다고 한다.
자동차는 코스트코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다. ‘코스트코 오토 프로그램(Costco Auto Program)’을 통해 참여 자동차 판매점과 연결되면 회원에게 미리 정해진 가격을 제시하는 구조다. 자동차 구입을 앞두고 있다면 다른 판매점의 견적과 함께 비교해볼 수 있는 선택지다.
보석과 고급 와인, 여행상품 등도 단골들이 눈여겨보는 분야다. 코스트코가 공급업체와 협상해 확보한 가격 혜택을 고가 상품에서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빅토리아 서머스는 결혼 30주년을 맞아 남편에게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받았다. 플로리다의 고든 러셀은 코스트코에서 산 다이아몬드의 감정을 맡겼더니 보석상이 티파니 제품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는 개별 구매자의 경험이지만, 식료품 위주로 쇼핑하는 회원들이 놓치기 쉬운 상품군을 보여준다.
매장마다 상품 구성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WSJ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지역 주민의 수요와 계절에 맞춰 매장별로 취급 상품을 달리하며, 특정 매장의 상품 중 최대 40%가 해당 점포에 맞춰 구성될 수 있다. 늘 다니던 코스트코만 가는 게 아니라 가끔씩은 다른 타운의 매장도 방문하면 뜻밖의 딜을 만날 수 있다.
텍사스 오스틴의 한 독자는 설 무렵 구입한 새우칩과 캐나다 퀘벡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푸틴을 추천했다. 푸틴은 감자튀김에 치즈와 그레이비소스를 곁들인 음식이다.
특히 하와이 매장은 여행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하와이 코스트코의 독특한 상품 구성도 좋지만 하와이의 일반 소매점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조언이다.
정원용 나무와 사우나, 피아노처럼 평소 장보기 목록에 올리지 않는 상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살 프라가페인은 무화과나무 두 그루를 약 69달러에 구입해 정원을 꾸몄다며 가장 만족스러운 구매 중 하나로 꼽았다.
다만 이런 ‘보물찾기’식 쇼핑은 예상하지 못한 충동구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애리조나의 브라이언 톰프슨은 휴지를 사러 갔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던 트램펄린을 사 왔다고 말했다. 통닭구이를 사러 들어갔다가 조립식 창고를 구입했다는 독자도 있었다. 따라서 정말 필요한 것인지 판단한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코스트코만의 관대한 반품 제도는 회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소개됐다. 보스턴에 사는 맷 트리벨라는 어린 시절 용돈으로 산 컴퓨터 게임용 조이스틱을 반품했던 경험이 인상 깊어 이후 줄곧 코스트코를 애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품이 모든 상품에 무제한으로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WSJ에는 구입한 지 10년 된 TV를 반품했다는 독자의 경험도 실렸지만, 현재 코스트코 공식 규정상 TV와 컴퓨터, 주요 가전제품 등은 제품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반품해야 한다. 과거의 개별 사례를 현재 모든 구매에 적용되는 조건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기사제휴=보스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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