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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5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근교 가을 나들이, 베인브리지 ‘호박 산책’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며 할로윈을 즐길 수 있는 가족 나들이 장소가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에 마련됐다. 베인브리지 가든스(Bainbridge Gardens, 9415 Miller Rd, NE, Bainbridge Island, WA)는 10월 한 달 동안 역사적인 자연 산책로를 따라 수백 개의 알록달록한 페인트 호박을 전시하는 연례 ‘펌킨 워크(Pumpkin Walk)’를 진행하고 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시애틀 지역 한인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추천할 만하다.

Bainbridge Gardens photo

1993년 시작된 이 행사는 처음에는 이틀간 열렸지만 인기가 높아지면서 10월 한 달 내내 진행되는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가을 행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주민들이 직접 가져온 호박까지 더해 400개가 넘는 호박이 산책로를 장식했다.

울창한 숲으로 이어진 산책로에는 약 60피트 높이의 일본 적송도 자리하고 있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동물과 만화 캐릭터, 유령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 호박들이 길을 따라 전시되며, 새로운 호박이 계속 추가돼 방문할 때마다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호박을 꾸며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호박은 자르지 않은 상태로 아크릴 물감이나 영구 마커를 사용해 장식해야 하며, 가족 친화적인 디자인이 권장된다.

행사장에는 미니 짚 미로와 추가 호박 장식, 가족 사진 촬영 공간, 사탕, 지역 푸드트럭 등도 마련된다. 산책로가 넓고 유모차 이용도 가능해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함께 걷기에 좋다.

베인브리지 가든스는 100년 넘게 하리우이(Harui) 가족이 운영해 온 지역 명소로, 일본계 이민자인 창립자 젠이치 하리우이가 심은 일본 적송 등이 남아 있어 역사적인 의미도 있다.

특히 펌킨 워크는 지역 어린이들을 돕는 커뮤니티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은 베인브리지 아일랜드 보이스 & 걸스 클럽에 전달되며, 이 단체를 위한 기금 마련도 25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시애틀에서 페리를 타고 떠나는 가을 나들이와 함께 아이들에게 특별한 할로윈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면 한 번쯤 찾아볼 만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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