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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12/28  조이시애틀뉴스
"날씨에 반해 LA로 왔습니다"
수필가 박유선씨


시애틀에 오랫동안 살다 3년전 LA로 이주한 수필가 박유선씨가 연말을 맞아 시애틀을 찾았다. 박씨는 1981년 시애틀로 이민을 와서 33년간 거주했으며 2014년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갔다. 박씨는 월간 '수필문학'으로 등단, 미주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에 당선됐고 통일부장관상과 라인리히 하이네 해외동포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자신의 두번째 수필집 '삶을 지배하는 시계 속 시간'을 출간한 박씨는 조이시애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LA에서의 생활을 소개해주신다면.


LA는 시애틀에 비해 날씨가 너무 매력적이다. 덕분에 건강이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하루에 한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있다. 시애틀에 있을때 건강이 좋지 않아 13년간 운전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다시 운전을 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나이가 드신 분들은 (캘리포니아 지역으로의 이주를) 한번쯤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매일 컴퓨터를 글을 읽거나 글을 쓰기도하고 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미밸리는 코리아타운에서 북서쪽으로 45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레이건 도서관이 인근에 있어서 집에서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고 한인이 많지 않은 편이다. 한인교회가 하나 있는데, 이곳 한인들은 무척 순박한 편이다. 날씨탓인지 교회에 나오는 한인들의 복장도 매우 자유로운 편이다.  


▲지난 여름 새로운 수필집 출판기념회를 여셨는데.


지난 7월 거주하는 지역의 한인교회에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오랫동안 글을 쓰고 신문에 발표한 작품들이 빛을 보게해달라고 해서 50여편을 모아 2007년 수필집 '길없는 길 위에서'에 이어 두번째 수필집 '삶을 지배하는 시계 속 시간'을 내게됐다. 

 

▲시애틀 떠난 아쉬움이 있다면.


그동안 오래 살면서 정든 도시여서 떠나는 마음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올때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다. 현재 살고 있는 도시는 여행을 하면서 들렀던 곳으로 날씨가 너무 아름다운 도시였다. 나이도 들고 건강도 좋지 않아서 가기로 결단을 했다. 조금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잘 갔다고 생각한다. 남편도 마음에 들어한다. 하지만 지금도 시애틀의 지인이나 문우들과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한다. 거리는 떨어져 있어도 이곳 소식도 들으며 지내고 있다. 


▲요즘은 어떤 소제로 글을 쓰시는지.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쓰고 있다. 살면서 깨닫고 느끼는 것을 여러날 생각하면서 정리해서 글로 옮기고 있다. 아직도 책을 많이 읽고 있다. 할 수 있을때까지 계속 글을 쓰고 싶다.


▲시애틀에 가족이 있으시지.


큰아들과 막내아들 가족이 시애틀에 살고 있어 일년에 한두번씩 방문한다. 둘째아들은 LA에 살고 있다.  시애틀에 살면서 20여년간 파이오니어 스퀘어에서 화랑을 운영했는데, 현재는 큰아들이 화랑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특별히 좋아하는 한국 작가는.


조정래 선생과 박경리 선생을 좋아한다. 전에 구입한 박경리 선생의 작품 토지 16권을 요즘에 시간을 내서 틈틈이 읽고 있다. 작년에 서울을 방문했는데, 책을 사기 위해 교보문고를 들렀다가 마침 좋아하는 조정래 선생이 문학강의를 하셔서 강연을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 이런 기회도 다시 가졌으면 좋겠다. 시애틀을 떠나면서 페더럴웨이한인회에 책 20박스 정도를 기부했고 일부는 두고 갔다. 하지만 LA에서 다시 책을 사서 읽고 있다. 요즘은 인문서, 역사, 철학 책을 주로 읽고 있는데, 글을 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2018년에는 어떠한 계획이 있으신지.


새해에도 건강하게 지내고 계속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친구들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고 기회가 닿는대로 여행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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