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34회 연례 스캐짓밸리 툴립축제가 이번 토요일(1일)에 시작된다.
워싱턴주, 오리건주 등 서북미지역은 물론 밴쿠버BC 등 멀리 캐나다에서까지 단체 관광객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몰려오는 대규모 튤립축제는 4월말까지 각종행사와 더불어 한달간 계속된다.
신디 버지 튤립축제 사무국장은 "지난 몇년간 포근한 겨울로 인해 튤립이 3월 중순에 피기 시작했으나 올해는 쌀쌀한 날씨 덕분에 4월 1일부터 전통적인 튤립축제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곳곳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노란색 수선화를 전령으로 마운트 버논에서 라코너, 벌링턴, 아나코테스에 이르기까지 스캐짓 밸리 전역이 울긋불긋한 꽃들로 장관을 이룬다.
튤립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벌판에 대규모로 조성된 튤립 재배농장에 들어가야 한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꾸며진 곳이 바로 미국 최대 규모의 화훼농장인 루젠가르드(Roozengaarde)이다.
네델란드 이민자들이 마운트 버논에 조성한 루젠가르드는 1천에이커 규모의 농장에 튤립, 수선화, 붓꽃, 백합 등 다양한 종류의 꽃을 재배하고 있다. 방문자들을 위해 조성한 전시용 정원에는 수십종의 튤립과 수선화 등이 활짝 피어있는 말그대로 '꽃의 천국'이다.
입장료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일반인 7달러, 군인(ID 소지)은 6달러 그리고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입장권을 구입하면 주차는 무료다. 하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형형색색의 수많은 튤립을 볼 수 있어 온가족이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즐거운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루젠가르드는 월요일~토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장한다.
스캐짓 밸리 축제는 장관을 이루는 봄꽃 잔치와 더불어 축제기간 내내 음악회,공예품전시회, 걷기 대회, 길거리 박람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동시에 벌어지는 대규모 지역 축제다. 주말에는 아침 일찍 서두르지 않으면 행사장 일대의 극심한 정체를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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