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행정부의 무역 관세 부과 여파로 시애틀항만청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등 전체 물동량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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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조 시애틀항만위원장이 시택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관세 부과가 시애틀항만청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
샘 조(Cho) 시애틀항만위원장은 22일 조이시애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부과 이후 항만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특히 중국과의 거래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중국발 물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외에도 한국, 일본, 베트남 등 관세 부과 대상 국가들로부터의 물량이 줄면서 항만 운영 전반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또 “관세의 영향은 즉각적이라기보다 일정 기간 딜레이된 후 갑자기 나타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연장을 지속하면서 본격적인 감소세가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항만청은 이번 물동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광범위한 관세 적용’을 지목했다. 조 위원장은 “이번 조치가 특정 국가나 품목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체 수입 품목의 90%에 관세가 부과된 점이 문제”라며 “사실상 모든 항만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교역국 중 하나인 한국에서 들어오는 물량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조 위원장은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버틸 만한 수준이지만 감소 추세는 뚜렷하다”며 “특히 앞으로 자동차에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커, 자동차 및 부품 수입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시애틀항만청은 한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아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균형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항만청은 급감한 물동량을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의 주요 교역국인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을 넘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신흥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항만청은 현재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신규 교역 루트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가 향후 항만 경쟁력 회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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