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이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갈색 계란 리콜을 확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초기 리콜 대상 제품이 다른 브랜드명으로 재포장되어 판매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내려졌다.
리콜은 처음에 블랙 쉽 에그 컴퍼니가 판매한 'Free Range Large Grade A Brown Eggs'(12개 및 18개입)에 적용됐다. 해당 제품은 포장 측면에 ‘Best By 8/22/2025~10/31/2025’로 표시돼 있다.
그러나 FDA는 최근 조사 결과, 켄즈 헨즈 브랜드로 판매된 'Grade AA Large Pasture Raised Eggs'(12개입) 역시 동일한 배치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리콜을 명령했다. 문제의 켄즈 헨즈 제품에는 UPC 코드 86949400030, 유통기한 10/11~10/14, 10/16~10/17이 표시돼 있다.
FDA는 “블랙 쉽 에그 컴퍼니가 7월 9일부터 9월 17일 사이에 아칸소와 미주리의 다른 업체에도 계란을 납품했으며, 이들 중 일부가 재포장돼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제품이 다른 주로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어 추가 리콜 품목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살모넬라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FDA는 이미 오염된 계란이 소비자 냉장고에 보관돼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리콜은 블랙 쉽 에그 컴퍼니의 가공시설에 대한 FDA의 정기 점검에서 시작됐다. 당시 채취된 환경 샘플에서 여러 종류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었으며, 일부는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FDA는 오염의 근본 원인이 공장 내 가공 과정에 있는지, 아니면 산란 농장 단계에서 이미 오염이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살모넬라 감염은 일반적으로 노출 후 6시간에서 6일 사이에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대부분의 경우 일주일 이내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영유아,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FDA는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즉시 폐기하거나 구입처에 반품해야 하며, 포장 라벨의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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