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위기에 처한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인 입양인를 구제하기 위한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제시카 유 KABA 회장은 13일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아담 크랩서를 구제하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워싱턴주에서는 한인변호사협회를 포함, 여러 사회단체들이 구명 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9세인 크랩서씨는 어려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며 시민권을 약속받았지만 미국 입양법의 헛점으로 인해 불혹의 나이에 가깝도록 여전히 시민권이 없는 불법체류신분 상태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크랩서씨는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낯선 한국으로 강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며 강제추방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간절히 원했던 가족, 바로 아내와 아이들과 이별하게 만들 것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그는 호소문을 통해 "저는 한국 입양아로 오는 5월 1일에 태어날 아이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아이를 둔 한 가정의 아빠"라며 "저를 합법적으로 입적하지 않으신 양부모로 인해 현재 제 인생을 바꿔 놓을 강제추방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살아오면서 끔찍한 폭력에 시달린적도 있었고 각각 다른 두 양부모로부터 파양을 당한적도 있으며, 미국에 온 후 저의 친누나와 헤어졌다"고 밝힌 크랩서는 "하지만 저는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을 이겨낸 한 가장의 아빠로써 제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랑과 행복이 있는 삶을 반드시 지켜주기로 결심했다"며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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