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수로에 머물고 있는 대형 상어 ‘부캉이’의 구조작전이 시애틀 지역 언론에도 소개됐다. 시애틀타임스는 22일 AP통신 기사를 게재해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길이 3m의 암컷 미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부캉이는 수주간의 시도 끝에 수로 밖으로 유도됐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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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구조대원 수십 명은 21일 부유식 플랫폼을 수로 안에서 이동시키며 부캉이를 바깥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인근 해역에 머물던 부캉이는 이날 밤 플랫폼에 설치된 바깥쪽 차단망 아래로 빠져나가 수로에 재진입했다.
이후 부캉이는 바깥쪽 차단망과 수로 입구에서 약 50m 안쪽에 설치된 두 번째 그물 사이를 맴돌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은 상어를 다시 바깥으로 유도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으며, 추가 구조작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부캉이는 지난 9월 중순 부산 북항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역의 명물로 떠올랐다. 북항의 이름을 딴 별명이 붙었고, 부산시는 부캉이를 도시 마스코트로 삼았다. 부산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캉이를 보기 위해 수로를 찾은 방문객은 170만 명을 넘었다. 21일 구조작전 때도 수백 명이 주변에 모여 현장을 지켜봤다.
하지만 한 달가량 수로에 머무는 동안 규칙적으로 먹이를 먹었다는 징후가 없어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수온이 더 내려가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부캉이가 수로를 떠나지 않는 이유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김현우 연구관은 선박 통행이 많은 북항의 소음과 밝은 조명, 주변 시설·장비에서 발생하는 전기장 등이 상어의 감각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수로를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관은 부캉이가 오랫동안 수로에 머문 만큼 곧바로 먼바다로 나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바깥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 이동할 시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작전은 지난 9월 29일과 10월 2일에 이어 세 번째였다. 앞선 시도에서는 선박의 물줄기와 그물을 이용했지만, 부캉이가 배를 피하거나 그물 위를 넘어가면서 성공하지 못했다.
미흑상어는 최대 4.2m까지 자라며 전 세계 열대·온대 해역에 서식한다. 번식 속도가 느려 개체 수 감소에 취약한 종으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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