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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2  조이시애틀뉴스
아마존, 시애틀 여직원 성폭행 신고 묵살 의혹

시애틀에 근무하는 아마존 직원이 출장 중 고위 관리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회사가 부실 조사와 침묵 강요로 대응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시애틀 다운타운 본사 캠퍼스의 스피어스 건물

시애틀타임스는 21일 아마존 직원 로라 댄봄이 킹카운티 슈피리어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2017년 입사한 댄봄은 현재도 아마존에서 근무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댄봄은 2023년 뉴욕 출장 중 아마존이 주최한 주류 제공 행사에 참석한 뒤 고위 관리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관리자가 자신의 객실에 동행했으며, 성관계를 거부했는데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댄봄은 이후 회사 인사부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뉴욕경찰에 신고했으며, 성폭행 증거 채취 검사도 받았다. 그러나 회사가 자신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서둘러 부실하게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직장을 유지하려면 직장 내에서 성폭행 의혹을 언급하지 않고 해당 관리자와 업무상 접촉도 계속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원고 측 설명이다.

댄봄 측은 이러한 대응이 직장 내 성적 비위 등에 대한 직원의 발언을 보호하는 워싱턴주의 ‘침묵 강요 금지법(Silenced No More Act)’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제이 프리 변호사는 “직원에게 직장 내 성폭행에 관해 침묵하라고 요구하면, 따르지 않을 경우 해고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장에는 댄봄이 경찰에 DNA가 포함된 증거물을 제출했지만, 경찰이 해당 관리자의 대조용 DNA 시료를 채취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관리자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사건을 부인했으며, 다른 통화에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해당 관리자는 형사 기소되지 않았다. 소장에 따르면 아마존은 경찰이 그를 기소할 경우에만 내부 조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아마존의 켈리 낸텔 대변인은 회사가 모든 비위 신고를 철저히 조사하며, 사규 위반이 확인되면 해고를 포함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직장 내 성적 비위나 어떠한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댄봄은 신고 전에는 승진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후 해당 관리자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직접 다른 부서의 일자리에 지원해 옮겨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부는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그러지 않았다”며 “그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회사 내 완전히 다른 분야로 스스로 이동해야 했다”고 말했다.

댄봄은 배심원 재판과 함께 임금·보너스 손실 등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직원 보호와 성폭행 신고에 대한 적절한 조사를 보장하기 위한 법원의 명령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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