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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효순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회장. (사진=닉권 사진전문기자) |
최근 시애틀 다운타운에 소재한 워싱턴 컨벤션 센터 사우스 갤러리에서 한인 화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회원전을 개최한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KAAW)의 정효순 회장은 미국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그리기 시작한 그림을 통해 '시애틀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타코마 루이스-맥코드 연합기지 내 마디간 육군 의료센터에서 패밀리 널스 프랙티셔너로 진료업무를 담당하는 정 회장은 전시장에서 조이시애틀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세계와 협회에 대해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협회 미술전이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협회 한분 한분들이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자신을 소개해주신다면.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01년 도미, 알바니주립대학에서 다시 석사과정으로 패밀리 널스 프랙티셔너(Family Nurse Practitioner)를 전공했다. 원래 계획은 보건학 박사학위 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 대학에 몸 담고 싶었는데 현실을 고려하여 계획을 변경해 지금까지 미국에 살고 있다. “고향 앞으로 가” 하는 날을 한때는 기대해 보았다. 아직은 미국에서 살은 날보다 한국에서 살은 날들이 두배 이상 많아 대한민국은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패밀리 널스 프랙티셔너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에 다른 메디칼 그룹에서 일하다 8년전부터 지금까지 타코마 미군 병원(Madigan Army Medical Center)의 가정의학과에서 연방정부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역, 현역 가족, 퇴역군인과 퇴역군인 가족을 진료하는 업무로 진료, 진단, 검사, 처방을 하고 있다. 한국에는 없는 제도로 미국에서는 패밀리 널스 프랙티셔너 제도가 있어 진료, 진단, 검사, 처방을 담당한다. 워싱턴주법으로는 패밀리 널스 프랙티셔너가 개업을 할 수 있다. 오래전 한국에서 장교로 6년 정도 근무하였고 대위로 제대하였다.
▲언제부터 그림을 시작하셨는지.
그림은 예전부터 좋아했는데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게된 동기는 아들이 함께 살다 타주의 대학에 진학해서 홀로 지내면서 외롭고 힘들어서 그리기 시작했다. 아들은 조지아공대를 졸업하였고 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을 전공했다.
▲주로 언제 그림을 그리시는지.
현재 패밀리 널스 프랙티셔너로 일하기 때문에 퇴근하고 나서 저녁에 또는 주말에 시간이 날때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품의 주제는.
제 그림의 주제는 '시애틀 이야기'이다. 최근에 그린 그림은 콜럼비아 타워를 배경으로 그렸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배경으로 그리기도 했고 U빌리지나 워싱턴대학을 그리기도 했다. UW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카페 알레그로를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민와서 시애틀은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플랜B 도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14년부터 시애틀 스토리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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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을 주제로 한 정효순 회장의 작품 '시애틀 스토리 13. 아이레스(Seattle Story 13. Aires)' |
▲'시애틀 이야기'에서 무엇을 표현하시는지.
삶을 사는 사람들의 자기 표현은 제 각기 얼굴이 다르듯 표현 방법도 다르다고 생각된다. 나는 그림을 통해 나 자신을 표현한다. 그림 주재는 'Seattle Story'로 IMF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어느날 아이의 손을 잡고 한국을 떠난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림을 통해 나의 삶을 표현하고 있다. 나의 그림 속에는 항상 두 나무가 함께 있거나 두 사람이 함께 있다. 하나는 나 자신 그리고 하나는 항상 나와 함께 더불어 가는 아들과 한국에 있는 나의 가족... 나의 모든 것의 총체이다. 그들은 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항상 나와 함께 한다. 따뜻하게 나와 더불어 항상 그림속에서도 함께 한다.
질병은 치료할 수 있지만 사람은 치료 할 수 없다고 한다. 나의 직업은 편찮으신 분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고 나 자신에 대한 치료는 그림이다. 만약 내가 미술을 전공했다면 그림 그리는 것을 지금 처럼 많이 좋아하지 못했을 수 있다. 비전공이고 나의 생활을 지탱하게 해주는 패밀리 널스 프랙티셔너라는 직업이 있기 때문에 더 좋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하고 싶다고 다 하고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일 좋아하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한가지를 선택하여 열심히 하는 것은 참 행복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나에게는 그림이다.
▲개인전도 개최한 적이 있으신지.
첫번째 개인전은 페더럴웨이 코너스톤 무료 진료실에서 봉사활동할 때 무료 진료실 기금 마련 목적으로 열었다. 두번째 개인전은 2017년 9월에서 12월 말까지 워싱턴대학 타워(UW Tower)에 있는 메자닌 갤러리에서 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18층 어토니 제너럴 오피스에서 요청이 와서 올 3월 까지 연장하게 되었다. 3번째 개인전은 2020년 1~3월까지 다시 UW타워 메자닌 갤러리에서 개최하기로 UW 예술위원회에서 결정되었다.
▲한인미술인협회를 소개해주신다면.
현재 협회의 전체 회원은 50여명 정도이지만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35명이다. 커뮤니티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올해로 4년째 한인이민사편찬위원회(KAHS)가 주관하는 쇼어라인 예술축제의 '익스피리언스 코리아 데이'에 파트너십으로 참가해서 얼굴 페인팅, 한복 종이접기 등을 주관해왔다. 또한 타코마 아태문화센터가 주최하는 추석행사에 참여했고 올해도 이 행사에 참여해 한국 미술의 멋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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