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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6/12  김정태 기자
올해 UW 최우수 졸업생은 한인 학생 줄리아 리

줄리아 리 씨가 13일 UW 졸업식에서 총장의 소개로 자리에서 일어나 졸업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올해 워싱턴대학교(UW) 졸업식 무대에 한인 학생이 최고의 영예를 안고 오르게 됐다. 간호학을 전공한 줄리아 그레이스 리(Julia Grace Lee·22) 씨가 2026년 UW 최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돼 총장상(President's Medalist)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UW에 따르면 리 씨는 13일 시애틀 허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년 졸업식에서 총장상 수상자로 단상에 올라 졸업생들을 대표하게 된다.

총장상은 UW 총장이 매년 학업 성취도와 리더십, 봉사정신 등에서 가장 뛰어난 졸업 예정 학생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특히 올해는 최우등 졸업(Summa Cum Laude) 대상자 가운데 단 두 명만이 이 상을 받게 됐으며, 리 씨는 만점인 GPA 4.0을 기록하며 그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줄리아 리 씨 졸업을 마친 후 가족을 만나고 있다.
커클랜드 인터내셔널 커뮤니티 스쿨을 졸업한 리 씨는 뛰어난 학업 성적뿐 아니라 봉사와 실무 경험에서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그녀는 2024년 재미한인장학기금(Korean Honor Scholarship) 장학생으로 선발돼 당시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로부터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받기도 했다.

하지만 리 씨의 진정한 이야기는 화려한 성적표 너머에 있다.

UW 간호대학과의 인터뷰에서 리 씨는 고등학교 시절 병원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 간호사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밝혔다.

“입원 병동에서 봉사하며 간호사들이 환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신뢰를 쌓고 회복 과정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대학 1학년 때부터 3년 동안 공인간호조무사(CNA)로 근무하며 재활병동과 신경계·심혈관계 병동에서 경험을 쌓았다. 환자들의 곁에서 회복의 과정을 지켜보며 간호사로서의 사명감도 더욱 깊어졌다.

특히 노인 환자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 분야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이미 시애틀 스위디시병원에서 근무 중인 리 씨는 앞으로 노인 간호와 건강한 노화 분야에서 연구와 임상 활동을 이어가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이번 수상 소식은 서북미 한인사회에도 큰 자긍심을 안겨주고 있다.

만점 학점이라는 뛰어난 학업 성취뿐 아니라, 환자와 어르신을 향한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의 길을 선택한 한인 청년이 워싱턴대학교 최고 영예의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이다.

오는 13일 졸업식 무대에서 총장상을 받게 될 줄리아 리 씨의 이야기는 많은 한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노력의 가치, 그리고 이웃을 향한 섬김의 의미를 전하는 감동적인 메시지로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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