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바닷가의 유명 휴양지 웨스트포트(Westport)에 최대 7,000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골프 리조트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주립공원의 자연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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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포트(Westport)에 최대 7,000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골프 리조트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공원관리위원회는 19일 애버딘 고등학교에서 특별회의를 열고 그레이스하버 카운티의 웨스트포트 라이트 주립공원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웨스트포트 골프 링크스(Westport Golf Links)'로 불리는 이 사업은 약 6,000만~7,000만달러를 투자해 스코틀랜드 해안 골프장과 비슷한 링크스 스타일의 골프장 2곳과 클럽하우스, 객실 60개 규모의 호텔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사업을 추진하는 시애틀 주택건설업자 라이언 데이는 오리건주의 유명 골프 리조트 밴던 듄스처럼 웨스트포트를 전국적인 골프 관광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골프장 설계에는 밴던 듄스의 첫 코스를 설계한 세계적인 골프장 건축가 데이비드 맥레이 키드가 참여한다.
사업 측이 제시한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골프장 개발로 그레이스하버 카운티에 285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약 300만달러의 추가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는 장기적으로 매년 100만~200만달러를 공원 관리에 재투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습지 파괴와 해안 침식, 골프장 관리에 사용되는 비료가 수질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주 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공원에는 야생동물과 철새의 중요한 서식지인 약 386에이커의 고가치 습지가 있다. 골프장 설계에 따라 35~43에이커의 습지가 매립될 수 있으며, 사업 측은 다른 지역에 69에이커의 습지를 조성하거나 복원하는 보완책을 제시했다.
특히 웨스트포트는 서핑과 해변 관광으로도 유명해 일부 서퍼들은 골프장 개발이 해안 생태계와 파도 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업자는 골프장과 바다 사이에 직접적인 수문학적 연결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우려를 반박했다.
현재 웨스트포트 라이트 주립공원은 연간 약 50만명이 방문하며, 관광객들이 숙박과 음식점, 상점 등에서 지출하는 금액은 약 5,160만달러에 이른다.
이번 사업은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기관의 허가, 주립공원 측의 최종 계약 승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19일 회의에서 사업 추진 방향이 논의되더라도 곧바로 착공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시애틀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웨스트포트는 한인들에게도 바다낚시와 해변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다. 골프장 사업이 실현될 경우 서북미 골프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자연환경 보존과 관광개발 사이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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