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비밀번호를 외우거나 로그인할 때마다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인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비밀번호 대신 지문이나 얼굴 인식으로 로그인하는 ‘패스키(Passkey)’ 기술이 새로운 인터넷 보안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 패스키가 기존 비밀번호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로그인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웹사이트와 기기별 지원 차이로 아직 완전히 정착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패스키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지문·얼굴 인식 또는 기기 잠금번호로 본인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웹사이트와 사용자 기기에 각각 암호화된 디지털 키를 저장해 신원을 확인하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기억하거나 입력할 필요가 없다.
특히 가짜 은행이나 쇼핑몰 웹사이트를 만들어 비밀번호를 훔치는 ‘피싱(Phishing)’ 사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패스키는 등록된 정상 웹사이트에서만 인증이 이뤄지도록 설계돼 가짜 사이트에서 로그인 정보를 탈취하기 어렵다.
구글은 3년 전부터 개인 계정에 패스키를 기본 로그인 방식으로 도입했으며, 아마존과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모든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호텔업계에서는 하얏트가 패스키를 지원하지만 힐튼과 메리어트 등은 아직 도입하지 않았으며, 미국 주요 항공사와 은행들도 지원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서도 편의성이 달라진다. 아이폰과 맥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애플의 ‘패스워즈(Passwords)’ 앱을, 안드로이드와 크롬 이용자는 구글 비밀번호 관리자를 활용할 수 있다. 윈도와 애플, 안드로이드 기기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는 비트워든(Bitwarden)이나 원패스워드(1Password) 같은 별도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패스키가 비밀번호 유출과 피싱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지만, 기기 분실이나 계정 복구 문제까지 모두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인 이용자들도 구글이나 아마존 등 자주 사용하는 계정의 보안 설정에서 ‘패스키’ 항목을 확인해 등록하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패스키를 등록한 뒤에도 계정 복구 수단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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