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디젤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시애틀 지역 한인 업소를 비롯한 자영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운송비와 원재료 비용이 함께 오르면서 이미 수익성이 낮아진 업소들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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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디젤 가격은 최근 갤런당 평균 7.37달러까지 올랐으며, 9월 말에는 7.4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약 2.50달러 오른 수준이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트럭 운송비를 끌어올리고 결국 지역 사업체의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식품·외식업처럼 다른 지역에서 원재료를 들여오는 한인 업소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에버렛의 베이커리 업주 니치르반 제바리는 중서부에서 밀가루를 운송해 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과거에는 없던 배송 추가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재료 운송비 상승이 업소 운영비 증가로 직결되고 있는 것이다.
운송업계의 사정도 심각하다. 렌턴의 한 차량 운송업체는 급등한 연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고객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업주들은 현재 수익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비용 상승이 운송업체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재료와 제품을 트럭으로 운송하는 제조·유통업체들도 운송비 증가를 겪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배송비가 제품 가격보다 비싸지는 경우까지 있다고 밝혔다.
업주 입장에서는 가격을 쉽게 올리기도 어렵다. 에버렛의 베이커리 업주는 코로나19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고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지만, 현재 모든 비용이 평소보다 20~30%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원유시장 불안과 정유 공급 차질 등이 디젤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워싱턴주의 상대적으로 높은 연료세와 환경 관련 정책도 주내 연료 가격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디젤 가격 상승은 한인 자영업자들에게 운송비 증가→원재료 가격 상승→수익성 악화라는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주들이 비용 상승을 판매가격에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느냐에 따라 향후 한인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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