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예보되면서 정전 등 피해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저녁까지 시속 최대 60마일(약 96km)에 달하는 돌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 KOMO-TV |
시애틀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에는 저지대에 비가 내리고 산간 지역에는 눈이 시작되며, 오후로 갈수록 바람이 점차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오리건주 남부 해안 인근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빠르게 북상하면서, 오후 중반부터 저녁 사이 가장 강한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4일 오전부터 웨스트포트와 타코마 지역에서는 동풍과 북동풍이 시속 25마일(약 40km) 이상으로 불기 시작했으며, 시애틀·벨뷰·타코마·레드몬드 일대에서는 비가 약해지는 시점과 맞물려 강풍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 당국은 퓨젯사운드 연안과 섬 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시속 60마일 이상의 강풍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시속 30~50마일 수준의 강풍이 예상되며, 바람의 방향도 남풍 또는 남서풍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애틀부터 올림피아까지 지역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강풍 경보(High Wind Warning)’가 발효됐다. 이 경보는 일부 지역에서 강한 돌풍과 함께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내려진다.
또한 벨링햄과 인근 섬 지역은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같은 경보가 적용된다.
메이플밸리, 이넘클러, 프레리 리지 등 산기슭 계곡 지역에는 시속 50마일 돌풍과 일부 정전 가능성을 이유로 ‘강풍 주의보(Wind Advisory)’가 오후 7시까지 유지된다.
다행히도 이번 강풍은 24일 밤 빠르게 약화되며,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에는 전반적으로 날씨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악 지역에는 눈이 계속 내려 스노퀄미 패스 일대에서는 눈 또는 빙우로 인한 미끄러운 도로 상황이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낮과 오후에는 다시 비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금요일 오전까지 산간 지역에는 추가 적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후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강풍 시간대 외출 자제, 느슨한 야외 물품 고정, 정전 대비 비상용품 준비 등을 당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61583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