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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22  조이시애틀뉴스
타코마 40대 한인, ‘로드 레이지’ 총격 사건으로 숨져

워싱턴주 레이시에서 운전 중 벌어진 이른바 ‘로드 레이지(road rage)’ 사건으로 40대 한인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올림피언이 20일 보도했다.

레이시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밤 9시 직전, 레이시 북동부 마빈 로드 노스이스트 2400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총격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며, 현장에서 48세 남성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서스튼카운티 검시소는 숨진 남성은 에디 박(한국명 박찬영, 48)이라고 신원을 밝혔다. 타코마중앙장로교회는 21일 주보에서 장로인 박씨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장례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알렸다.  

레이시경찰국의 존 메이슨 경사는 21일 브리핑에서 “피해자와 용의자는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으며, 사건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시간 이어진 갈등이나 추격전 형태의 로드 레이지 사건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경위나 총격에 이르게 된 정확한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는 22일 중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스턴 카운티 교도소 기록에 따르면 24세 남성 1명이 2급 살인 혐의로 체포되어 구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의 신원과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유가족에 대한 배려와 수사 보호를 이유로 추가적인 개인 정보 공개는 자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소한 교통 상황에서 비롯될 수 있는 분노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들에게 도로 위에서의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는 즉시 거리를 두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뒤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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