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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4  조이시애틀뉴스
벨뷰통합한국학교, ‘한글책 나눔 행사’

벨뷰통합한국학교(교장 김은주)는 지난 9일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한글책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한글책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시 전해주는 따뜻한 나눔의 취지로 마련됐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김은주 교장은 "읽어 친숙해진 책이 새로운 독자에게 다시 생명을 얻는다는 의미를 담은 이날 행사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여는 보물이 되고, 한국을 그리워하는 성인들에게는 마음의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집에서 읽지 않는 한글 그림책과 동화책을 기부했고, 학부모회(PTA)는 기부받은 책을 종류별로 정리·진열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 부현필 씨는 “PTA의 한글책 나눔 행사 덕분에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도 한국어가 잘 이어질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한국어 교육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 다른 봉사자 안소현 씨는 “재잘재잘 의견을 나누며 책을 고르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보며 봉사활동의 기쁨을 크게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유제이미 양(3학년 )은 “읽고 싶던 한국책을 두 손 가득 받아 정말 기뻤어요”라고 말했으며, 1학년 한여름 학생은 “책을 좋아해서 한국학교 1년 중 이 날을 가장 기대해요. 무료라서 책을 사기 어려운 사람들도 마음 편히 고를 수 있어 더 좋아요”라고 전했다.

김 교장은 “한글책 나눔은 단순한 책 교환이 아니라 우리말과 문화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학생·교사·학부모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행사에 따뜻함을 더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는 벨뷰통합한국학교 개교 30주년으로 의미가 깊다”고 언급한 김 교장은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티셔츠 디자인 공모전도 진행됐는데, 모든 작품이 훌륭해 하나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였다. 정성과 마음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가 벨뷰통합한국학교의 30년을 더욱 빛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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