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가 운영하는 장기요양보험인 제도 ‘워싱턴 케어 펀드(WA Cares Fund)’가 본격 시행되면서, 한인 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자동 가입되어 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복지부의 한인 매니저인 박성계씨에 따르면 워싱턴 케어 펀드는 워싱턴주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들이 장기 요양이 필요할 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정부 운영 프로그램이다.
박 매니저는 "워싱턴주에는 약 90만 명의 가족 간병인이 존재하며, 부모나 배우자, 가족을 돌보는 이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목적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주정부 자료에 의하면 근로자는 급여의 0.58%를 기여금으로 납부하고, 필요 시 평생 최대 3만6,500달러(매년 물가연동 조정)의 장기 요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편드의 기여금 납부는 2023년 7월 1일부터 시작됐다고 소개한 박 매니저는 "예를 들어, 연봉이 5만 달러인 근로자는 매달 약 24달러를 납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케어 펀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 중단 없이 납부하거나 최근 6년 중 3년 이상 납부해야 한다. 또한, 1968년 이전 출생자는 납부한 해마다 전체 혜택의 10%를 평생 보장받는다.
혜택을 받게 되면 별도의 본인부담금이나 공제금 없이, 요양이 필요할 때 즉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보험은 요양시설 비용뿐 아니라 ▲가족 간병인 교육 및 수당 ▲전문 간병인 서비스 ▲주택 안전 개조 ▲식사 배달 ▲교통 지원 ▲약 복용 알림 장치 등 재택 돌봄 환경을 돕는 다양한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대부분의 워싱턴주 로자는 자동으로 워싱턴 케어 펀드에 포함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면제 신청이 가능하다.
▲워싱턴주 외 지역 거주자
▲현역 군인의 배우자
▲임시 비자 소지 근로자
▲70% 이상 군 관련 장애를 가진 재향군인
또한 2021년 11월 1일 이전 민간 장기요양보험을 보유한 근로자는 2022년 말까지 면제를 신청할 수 있었으며, 이 면제는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승인받은 면제자는 재신청할 필요가 없지만, 고용주가 승인서를 보관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재 워싱턴 케어 펀드는 루이스(Lewis), 메이슨(Mason), 스포켄(Spokane), 서스튼(Thurston) 등 4개 카운티에서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박 매니저는 “많은 한인 근로자들이 이미 급여에서 워싱턴 케어 펀드 기여금이 원천징수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며 “본인 급여 명세서(pay stub)를 확인하고, 면제 대상이라면 해당 서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의 및 정보: https://wacaresfund.wa.gov
워싱턴주 고용안정국(ESD) 고객센터 833-717-2273
▲고용주 관련 중요한 정보: https://wacaresfund.wa.gov/employers
▲자영업자 관련 중요한 정보: https://wacaresfund.wa.gov/how-it-works/op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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