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택공항에서 이민세관집행국(ICE)의 단속 활동이 강화된 가운데 한국 방문이나 해외 여행에서 돌아오는 한인들의 입국 시 주의가 요구된다. 다만 시애틀 항만청은 ICE와의 협력을 거부하고 자체 정책을 수립, 공항 내 ICE의 활동 범위는 엄격히 제한되는 상황이다.
 |
| 샘 조 시애틀항만위원장이 시택공항의 ICE 단속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10일 샘 조 시애틀항만위원장은 “항만청은 ICE와 협조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ICE 요원이 시택공항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구역은 국제선 입국 터미널(IAF) 한 곳으로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즉, IAF는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세관 통관을 받는 구역으로, 이외의 공간은 항만청 소유 구역이기 때문에 ICE가 임의로 출입할 수 없다. 항만청 소속 경찰에 ICE가 IAF 외의 지역에 진입할 경우 즉시 해당 구역으로 돌려보내라는 내부 지침도 내려졌다는 것이다.
ICE가 개입할 수 있는 유일한 시점은 국제선 입국 시 세관 통관 과정이기 때문에 국내선 여행객이나 한국행 등 국제선 출국자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다.
국제선 여행객 입국심사 과정에서 세관국경보호국(CPB) 시스템상 ‘레드 플래그’가 표시된 경우, 해당 여행자는 2차 심사 구역(Secondary Inspection)으로 이동해 추가 조사를 받게 된다.
조 위원장은 "최근에는 과거 법적 문제가 있었던 기록 보유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시점이 10년 전이든, 25년 전이든 관계없이 체포될 수 있다. 합법 체류자도 예외가 아니어서 과거 불법 체류 이력이 있거나 사소한 법 위반이 있었던 경우,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CBP는 세관 통과를 담당하며, 입국 심사와 통관 절차를 진행하고 ICE는 불법 체류자나 법 위반자를 체포·구금하는 집행 기관이라 서로 다른 업무를 담당하지만 모두 국토안보부(DHS) 소속으로 상호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CBP를 무사히 통과하더라도, 입국자 정보가 ICE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 위원장은 조언했다.
조 위원장은 "이러한 단속 강화가 시택공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인 현상이어서 다른 공항을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위험이 존재, 과거 법적 문제가 있었던 이민자나 그 가족은 불필요한 국제 여행을 자제하고 가능하다면 변호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여행 계획을 세울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61166
관련기사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