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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0  조이시애틀뉴스
첫 주택 구매자, ‘수리형 주택’ 구매 괜찮은가?

생애최초 주택을 구입하려는 예비 구매자들이 예산이 한정되어 있을 경우 ‘수리형 주택(fixer-upper)’, 즉 리모델링이 필요한 집을 선택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0일 전했다.

시애틀 부동산 중개인 에이미 달린은 “벽을 칠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많아 직접 수리형 주택을 사면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킹카운티의 주택 중간 가격이 약 100만 달러에 달하면서, 초보 구매자들이 구입 가능한 주택은 콘도, 타운홈, 또는 손볼 곳이 많은 단독주택으로 제한되고 있다.

일부는 수리형 단독주택을 선택해 가치 상승(에쿼티)을 빠르게 쌓으려는 전략을 택하지만, 달린은 “대부분 예산의 상한선에서 구매하다 보니 당장 수리할 여력이 없다”며 “낡은 부엌이나 불편한 구조를 그대로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개인 셰리프 엘바수오니는 “초보 구매자에게 가장 적합한 주택은 구조적 문제보다 페인트, 바닥재, 정원 정비 등 외관 개선이 필요한 정도의 집”이라며 “사랑과 손길이 필요한 수준이지,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부 정부 보조 프로그램인 FHA 203(k) 대출은 구매와 수리비를 함께 융자받을 수 있지만, 대출 승인 기간이 길고 금리가 일반 FHA보다 0.75~1% 높아 실제 활용은 드물다.

웨스트시애틀 모기지의 컨설턴트 로버트 맥앨리스터는 “경쟁 입찰이 치열한 시애틀 시장에서는 이런 대출이 선택받기 어렵다”며 “일단 일반 대출로 집을 구입한 후, 나중에 홈에쿼티나 리파이낸스로 수리비를 조달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틱톡 등에서 ‘셀프 인테리어(DIY)’ 열풍이 불면서 젊은 부부들이 직접 집을 꾸미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러나 달린은 “잘못 시공하면 오히려 큰 비용이 들고, 보험 보상도 안 될 수 있다”며 “직접 시도하되 현실적인 한계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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