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택공항 등 전국 공항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연방항공청(FAA)은 40곳의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의 4%를 감축하도록 지시했으며, 정부가 11월 14일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최대 10%까지 감축 폭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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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택공항 출발 라운지 모습 |
이에 따라 수많은 여행객들이 발이 묶이거나 하루 이상 비행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비행 일정을 맞추기 위해 항공사와 머리를 맞대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야키마로 향하던 팀 투신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스턴에서 출발했지만 셧다운으로 인해 연결편을 놓쳤다”며 “하룻밤 호텔을 잡고 24시간 뒤에야 다시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의회가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의원들도 급여를 받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 발이 묶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온 트리샤와 크리스 에르난데즈 부부 역시 일요일까지 비행 지연에 시달렸다. “아이들이 조부모님과 함께 있는데,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다”는 트리샤 씨는 “처음엔 오전 11시 50분 출발이었는데, 1시 50분으로, 또 2시 50분으로 계속 미뤄졌다”라고 말했다.
결국 부부는 아메리칸항공에서 알래스카항공으로 항공편을 바꿔 일요일 밤에야 귀가할 수 있었다. “창의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크리스 씨는 “심지어 달라스에서 잭슨빌까지 14시간 운전하는 것도 고민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국 올랜도행 항공편을 구했지만, 착륙 후에도 차로 3시간을 이동해 잭슨빌로 돌아가야 했다. “차는 잭슨빌 공항에 세워놨으니, 다시 거기까지 가야 합니다.” 크리스 씨는 웃으며 말했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11월 7일 금요일 하루에만 1,000편 이상이 결항, 일요일 오후 기준으로는 미국 내외 출도착 항공편 약 2,000편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공항 내 대기 승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항공사 직원들은 연일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고 있다. 팀 투신크 씨는 “알래스카항공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게 대응했다”며 “심지어 TSA(교통보안국) 직원들도 놀라울 만큼 친절했다”고 전했다.
여행객들은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추수감사절(11월 말)과 연말 여행 시즌에 더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이미 주말에 이 정도인데, 휴가철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한 승객은 말했다.
FAA는 인력 감축과 행정 지연으로 인한 운항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으며, 정부 예산안이 조속히 통과되지 않으면 항공 운항뿐 아니라 공항 보안, 관제 서비스 전반에 추가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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