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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30  조이시애틀뉴스
자율주행차 ‘웨이모’ 시애틀 진입에 주민들 반발

미국 자율주행 차량 선두 기업인 웨이모(Waymo)가 10월 30일 시애틀 지역에서 테스트 운행을 시작하자, 안전 문제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코모뉴스가 전했다. 

시애틀, 벨뷰 지역에서 테스트 운행중인 웨이모 자율주행차량 (KOMO-TV 화면 캡쳐)

이날 일부 우버와 리프트 운전사들은 “웨이모가 시애틀에 들어오면 저소득 이민자 운전사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것”이라며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운전사 야마는 “이런 대기업들이 와서 서민들의 밥줄을 빼앗는 느낌”이라며 “특히 이민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운전 일자리가 위태롭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웨이모는 현재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서 약 12대의 차량을 운영하며, 회사 소속 ‘자율주행 전문 운전자’가 탑승해 수동 운전으로 지역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워싱턴주에서는 아직 무인 자율주행 운행이 허용되지 않아, 웨이모는 인증 절차를 마친 뒤 정식 상용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웨이모의 제품 매니저 아론 라이는 “현재는 지역의 도로 환경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초기 단계”라며 “향후 안전 프레임워크와 주 정부의 허가를 모두 마치면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 차량은 전기 SUV 재규어 I-페이스 모델로, 웨이모는 이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웨이모는 지금까지 1억 마일이 넘는 완전 자율주행 운행을 완료했으며,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피닉스·오스틴·애틀랜타 등지에서 주당 25만 건 이상의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 에어리어에서 웨이모를 이용했던 가브리엘 골루보는 “요금이 우버보다 훨씬 저렴했고, 출퇴근 때 매우 편리했다”며 “시애틀에서도 대중교통보다 이용이 쉽다면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의 운전사들은 "안전성이 완벽히 검증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일자리를 위협한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애틀에서는 이미 우버·리프트 운전자들의 평균 소득이 물가 상승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또 다른 도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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