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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29  조이시애틀뉴스
K-조리로봇, 미국 외식시장 진출

한국 로봇 기술이 미국 외식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Aniai, 대표 황건필)가 자사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Alpha Grill)’을 뉴욕주의 버거 전문점 TFS에 공급하며 본격적인 K-조리로봇의 글로벌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


미국 햄버거 시장은 규모만 약 15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다. 최근 인건비 상승과 물가 부담으로 인해 외식업계 전반에 조리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뉴욕주는 2026년부터 최저임금을 시간당 16달러로 인상할 예정이어서, 매장 운영 효율화를 위한 로봇 도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에니아이의 ‘알파 그릴’은 카이스트(KAIST) 출신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AI 기반 햄버거 조리로봇으로, 시간당 200장 이상의 패티를 자동으로 조리한다.

온도·시간·두께를 정밀하게 제어해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며, 조리 속도를 기존 대비 약 70% 단축시켰다. 뉴욕 TFS 버거 매장은 “피크타임에도 추가 인력 없이 원활한 조리가 가능해졌고,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에니아이 황건필 대표는 “한국에서 검증된 기술력이 세계 최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TFS 납품 이후 미국 주요 버거 브랜드들과도 설치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에니아이는 한국내에서도 프랭크버거·롯데리아·맘스터치·CJ프레시웨이 버거스테이션·다운타우너·뉴욕버거 등 다수 브랜드 매장에 ‘알파 그릴’을 공급하고 있다.

에니아이는 한국 최초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AI 조리로봇을 개발·상용화한 스타트업으로, 창업 5년 차를 맞았다. 창업자 황건필 대표와 공동창업자 4인은 카이스트에서 전기전자, 로봇제어, 인공지능 인지 기술을 연구하며, 인력난 해소와 조리 효율화를 목표로 로봇 키친 기술을 상업화했다.

에니아이는 “사람의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이는 로봇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외식산업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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