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콰에 본사를 둔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Costco)가 회원비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강력한 고객 충성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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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코스트코 커클랜드 매장의 모습 |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내 일반 회원 연회비는 기존 60달러에서 65달러로, 이그제큐티브(Executive) 회원은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각각 5달러 인상됐다. 그러나 이 변화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코스트코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 회계연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말 기준 미국 내 일반 회원 수는 6,830만 명으로 전년(6,370만 명) 대비 증가했다. 이는 2023년 5,880만 명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16% 성장한 수치다.
비즈니스 회원 수도 1,270만 명으로, 2024년(1,250만 명)과 2023년(1,220만 명)보다 소폭 늘었다. 다만 전체 유료 회원 증가율은 6%로, 2024년(7%) 대비 소폭 둔화됐다.
회사 측은 보고서에서 “회원 충성도와 지속적인 성장은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트코의 미국 내 회원 갱신율은 92%, 전 세계적으로는 약 90%에 달했다.
케너윅에 거주하는 레노라 굿은 30년 넘게 코스트코 회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그녀는 “커클랜드 브랜드, 친절한 직원들, 그리고 보청기에서 받은 최고의 혜택”이 자신을 계속 코스트코에 머물게 했다고 말했다.
직원 이직률이 낮은 점도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직원 주식 구매 제도가 있어서 많은 직원들이 회사의 공동 소유자처럼 일한다”며 “그래서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굿은 회원비 인상조차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5달러는 이미 여러 가지 방식으로 충분히 돌려받았을 것”이라고 웃었다.
일본 미즈호증권의 데이비드 벨링거 애널리스트는 “코스트코 회원 가입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며 “새로 가입하는 회원의 절반 가까이가 40세 미만”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원 평균 연령은 50대 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그는 “이는 특히 식료품 부문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온라인 가입자가 많아지면서 탈퇴율은 다소 높아지고 있어, 2026년에는 갱신률이 약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5 회계연도 말 기준 코스트코의 순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회원비 수익은 신규 가입자 증가와 인상 효과로 10%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1983년 시애틀에서 첫 매장을 연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25년 8월 31일 기준 전 세계 914개 창고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1년 전 890개).
현재 코스트코의 미국, 한국 등 근무자를 포함한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34만1천 명이며, 이 중 약 5%가 노조에 소속되어 있다.
최근 몇 년간 소매업계 전반에서 도난 문제가 심화된 가운데, 코스트코는 회원 카드 공유 단속과 출입 시 카드 스캐너 설치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회사는 “입출구 통제를 엄격히 하고 회원 전용 입장 방식을 유지함으로써 재고 손실률이 일반 소매업체보다 훨씬 낮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새로운 시장에 창고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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