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지역 IT 분야 전문가들의 모임인 '창발(Changbal)'이 지난 11일 벨뷰 메이덴바우어센터에서 연례 '창발 테크 서밋' 행사를 열고 한인 창업가의 성공사례를 듣고 참가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도 제공했다.
이날 행사 개막식에서 안혜선 창발 회장은 "지난 11년 동안 창발이 엄청나게 혁신적인 성장을 해왔다"면서 현재 창발의 회원수가 2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한인의날에 정부포상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어 김진영 창발 초대회장과 함께 여상호, 강수진, 이진환 등 역대 회장들도 영상으로 창발의 발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은지 시애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창발 테크 서밋에 올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 세상은 넓고 배울 것은 정말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최근 샘 울트만 오픈AI 대표가 한국을 방문,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 대통령이 '제가 챗GPT 1호 구독자'라고 얘기했더니 울트만 대표가 인구대비 유료 구독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한국의 AI 열기를 전했다.
서 총영사는 "한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여러분과 같은 한인 과학기술자분들이 끊임없이 고국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영감을 주면서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하고 한국은 세계 3대 AI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온 안익진 몰로코(Moloco) CEO는 AI 기반 광고 기술 기업 몰로코의 놀라운 성장 스토리와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안 CEO는창업 초기에는 매년 적자에 시달리며 '파산'의 위기를 여러 번 맞이했지만 “그때 포기하지 않고 기술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관련기사)
몰로코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딥러닝과 머신러닝 기반 광고 알고리즘을 꾸준히 개발했다. 이러한 투자 끝에 2018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며, 2019년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300배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달성했다. 지금은 매출액 20억 달러가 넘는 IT기업으로 성장했다.
테크 서밋은 AI시대의 리더십, 덕업일치 백세시대 등 세션이 이어졌고 행사에 참가한 회원들이 네트워킹하는 시간도 갖는 등 지역 한인 IT기업 종사자들의 구심체로서 창발의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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