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조정과 트럼프 대통령의 ‘One Big, Beautiful Bill(OBBB)’로 세금 부담 완화 기대
2026년 연방 세금 신고 시즌을 앞두고, 납세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자신이 속한 소득세 구간(tax bracket)이다. 세율 자체는 유지되지만, 소득 구간을 결정하는 기준 금액이 크게 조정될 예정이다.
이번 변화는 인플레이션 조정과 함께 2025년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One Big, Beautiful Bill(OBBB)’의 영향으로 이뤄졌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단순히 물가 상승으로 인해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이른바 ‘브래킷 크리프(bracket creep)’ 현상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 세율은 그대로, 구간은 ‘더 넓게’
미국의 연방 소득세는 기존과 동일하게 7단계 세율(10%~37%) 구조를 유지한다. OBBB 법안은 2017년 세제개편법(TCJA) 이전으로 세율이 되돌아가는 것을 막고, 현재 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조정의 핵심은 소득 구간의 확대다. 국세청(IRS)은 매년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세금 구간을 조정하는데, 2025년 과세연도(2026년 신고분)의 경우 약 2.7% 인상이 예상된다. 즉,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기까지 조금 더 많은 소득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저소득층에게 유리한 ‘4% 혜택’
특히 OBBB는 하위 두 구간(10% 및 12%)에 대해 약 4%의 추가 인상률을 적용한다. 이는 저소득 및 중산층 납세자에게 실질적인 세금 인하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예를 들어, 2025년에 연소득 5만 달러를 버는 1인 납세자는 기존 기준으로 22% 세율 구간에 속했지만, 새 구간이 적용되면 최고 세율이 12%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실수령액이 증가하는 셈이다.
■ 표준 공제액도 인상… 실질 소득 보호
세금 구간 조정과 더불어, 표준 공제(Standard Deduction) 역시 인플레이션에 따라 인상된다. 이는 과세 대상 소득을 줄여주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한다.
공제 한도가 커지면 그만큼 과세 대상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한층 완화된다.
■ 납세자들이 지금 할 일
IRS는 매년 10월 또는 11월에 공식 세율표와 공제 조정 내용을 발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납세자들이 미리 예측치를 바탕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급여 외에도 프리랜서, 투자 수익 등 다양한 소득원을 가진 납세자라면, 세무 전문가와의 조기 상담을 통해 새로운 세금 구간과 공제 항목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정리하자면, 2026년 세금 시즌은 세율의 안정성과 구간의 확대로 인해 많은 가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금 부담 증가를 완화하고, 저소득층 중심의 실질적인 세금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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