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남성이 피어스 카운티에서 수개월 동안 고속도로 벽면과 교량 등에 낙서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워싱턴주 순찰대(WSP)는 피어스 카운티 거주자 토니 김 임(Tony Kim Lim) 씨가 공공시설물 훼손 혐의로 지난달 30일 기소됐다고 밝혔다.
 |
| 사진=WSDOT/WSP |
임씨는 2024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고속도로 인근 구조물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임씨의 태그(tag)로 알려진 'XCIT’가 카운티 전역의 벽면, 방음벽, 도로 시설물 등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순찰대는 임씨의 낙서로 인해 발생한 정화비용이 6월 기준 3만2,000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피해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4일, 순찰대는 I-5 북쪽 구간 주도로 7번 인근 벽면에 낙서하던 임씨를 감시카메라로 포착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임씨가 펜스를 넘어 도로 밖으로 빠져나오던 중 체포했다.
당시 임씨는 검은 옷과 비니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바지와 장갑에는 붉은색 페인트 자국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현장 인근 언덕 아래에서 스프레이 캔과 마스크가 들어 있는 가방을 발견했다. 임씨는 체포 직후 “그냥 산책 중이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가 이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6월에도 순찰대는 타코마 남쪽 SR-7 구간에서 중앙분리대에 ‘XCIT’ 태그를 남기던 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여러 개의 스프레이 캔, 장갑, 마스크, 그리고 소음을 줄이기 위한 자석 등이 들어 있는 큰 검은 가방이 발견됐다.
경찰은 임씨가 두 차례 모두 워싱턴주 운전면허증으로 신원을 확인받았으며, 피어스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된 뒤 조사받았다고 전했다.
체포 보고서에서 한 순찰대원은 “임씨는 워싱턴주 납세자에게 막대한 비용을 떠넘기면서도 아무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공공시설물을 훼손하는 그의 행위는 교통부 직원과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순찰대는 현재 임씨의 추가 낙서 흔적을 조사 중이며, 카운티 검찰은 재산 손해배상 명령을 포함한 형사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www.joyseattle.com/news/60775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