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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10  조이시애틀뉴스
워싱턴주, 올가을 단풍 예년보다 ‘일찍’‧‘짧게’ 물든다

워싱턴주 곳곳에서 벌써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고 있지만, 올해 단풍의 색깔과 시기는 예년과 다소 다를 것으로 보인다. 수개월째 이어진 건조한 날씨 탓에 주 전역의 단풍이 예년보다 일찍 물들고, 그 화려함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Photo courtesy Washington State Tourism


애큐웨더의 폴 파스텔록 수석기상학자는 “워싱턴주는 대체로 10월 중순경 노던 캐스케이드 지역부터 단풍이 절정을 맞고, 주 후반부에 다른 지역들이 뒤따른다”며 “하지만 올해는 가뭄으로 인해 그 시기가 약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 대부분이 중간~심각 단계의 가뭄에 들어섰다”며 “나무들이 수분 부족과 온도 변화의 스트레스를 받아 조기 낙엽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낮과 밤의 기온이 모두 높게 유지돼, 단풍에 이상적인 조건인 ‘선선한 밤과 충분한 수분’의 균형이 깨졌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기에 북태평양에서 들어오는 초기 폭풍이 잎을 떨어뜨리면, 단풍이 완전히 물들기 전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잎의 엽록소가 분해되며 그 속에 숨겨졌던 색소가 드러난다. 당근색과 노란빛을 내는 카로티노이드, 붉은빛을 띠는 안토시아닌, 그리고 잎이 떨어지기 전 남는 갈색의 탄닌 등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맑은 낮과 서늘한 밤이 이어질수록 단풍은 더 선명해진다. 반대로 가뭄이나 때 이른 서리가 닥치면 잎이 마르거나 갈색으로 변해 제 색을 내지 못한 채 떨어지게 된다.


매년 단풍 예보를 발표하는 스모키마운틴스(SmokyMountains.com)의 2025년 예측에 따르면, 워싱턴 서부 지역의 단풍 절정 시기는 다음과 같다.


▲왓컴, 스캐짓, 클라럼, 서스턴, 야키마 지역: 10월 7일 전후


▲셸란, 키티타스 지역: 10월 14일 전후


▲킹, 피어스, 스노호미시, 제퍼슨, 메이슨, 그레이스하버, 키샙, 퍼시픽, 루이스, 와키아쿰, 카우리츠, 클락, 스카마니아 지역: 10월 21일 전후


워싱턴대학(UW) 식물원의 레이 라슨 부관장은 “시애틀의 단풍은 시기뿐 아니라 배경에 따라 달라진다”며 “보통 10월 셋째 주가 절정인데, 올해는 약간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워싱턴파크 식물원(Arboretum)을 찾는 주민들은 이미 곳곳에서 가을의 색을 즐기고 있다. 지역 주민 리플리 리버스는 “가을은 항상 아름답고 차 한 잔 하며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며 “안개 낀 아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라슨은 “워싱턴의 가을은 동부처럼 언덕이 온통 붉게 물드는 장관은 아니지만, 짙은 침엽수림 사이로 번지는 선명한 단풍의 대비가 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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