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2023년 체결한 7억2,500만 달러 규모의 집단소송 합의금이 2년여 만에 실제 지급된다. 합의금 관리 업체인 앤지온(Angeion)은 9월 초 법원 명령에 따라 배분 절차가 시작됐으며, 오는 11월까지 약 10주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균 수령액 29달러…최대 38달러, 최소 5달러
9월 5일 공개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승인된 청구 건의 평균 지급액은 약 29.43달러로 집계됐다. 지급액은 최소 4.89달러, 최대 38.26달러로 확인됐다.
개별 지급액은 페이스북 이용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합의안에 따르면, 2007년 5월 24일부터 2022년 12월 22일까지 계정을 활성화한 달마다 1포인트가 부여되며, 전체 포인트를 기준으로 합의 기금이 나눠진다. 따라서 페이스북을 오래 사용한 계정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된다.
▲지급 대상자 확인 방법
승인된 청구자는 지급 일정 약 3~4일 전에 이메일 안내를 받게 된다. 페이스북(Facebook User Privacy Settlement Administrator)에서 소송합의금 지불(Facebook User Privacy Settlement - Notice of Upcoming Settlement Payment)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낸다.
앤지온 측은 “안내 메일과 지급은 매주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아직 통보를 받지 못한 신청자도 향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배경
이번 합의는 2018년 불거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 스캔들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해당 영국 데이터 분석 업체는 페이스북 앱 개발자를 통해 약 8,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확보한 뒤, 이를 활용해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이 사건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페이스북은 2023년 집단소송 원고들과 합의에 도달했지만, 이후 제기된 항소와 법적 절차로 인해 지급까지 2년 이상이 지연됐다. 최종적으로 두 건의 항소가 올해 5월 모두 기각되면서 합의금 배분이 확정됐다.
▲누가 합의금을 받을 수 있나?
미국 내에서 2007년 5월 24일부터 2022년 12월 22일 사이에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한 이용자라면 지급 대상이 될 수 있었다. 다만 청구 마감 기한은 2023년 8월이었으며, 기한 내 청구하지 않은 경우 이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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