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워싱턴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건강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오바마케어’(ACA, Affordable Care Act)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보험료 세액공제 덕분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보험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제도가 올해말 종료될 예정이다.
만약 연방 의회가 연장을 결정하지 않는다면, 2026년부터 보험료가 대폭 인상된다. 워싱턴주에서만 약 28만 명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는데, 최소 8만 명은 보험료 부담 때문에 가입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보험료 지원이 끊기면 수많은 주민이 건강보험을 잃게 된다”며 “보험을 유지하더라도 비용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 보험국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개인 보험료는 올해보다 21% 인상될 예정이다. 여기에 세액공제까지 사라지면, 평균적으로 65%가 더 오르는 셈이다.
수잔 델베네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워싱턴)은 “이는 곧 가입자 한 명당 연간 약 1,300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보험료 지원은 원래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미국 구조 계획법’(American Rescue Plan Act)을 통해 시행됐고, 2022년에 한 차례 연장됐다. 하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 다시 연장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연방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 의원은 “이미 생활비가 너무 높은 상황에서 국민들이 수천 달러의 보험료 인상과 추가 부담을 겪지 않도록 지금이 제도를 지켜야 할 때”라며 주민들에게 지역 대표 의원들에게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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