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워싱턴주 곳곳에서는 단풍 구경부터 사과·배 수확 체험, 버섯 축제와 주 박람회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가을 나들이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 짧게 떠나는 근교 드라이브부터 주말 여행까지 계획해볼 만하다.
■ 레븐워스 단풍과 ‘어텀 리프 페스티벌’
캐스케이드 동쪽에 자리한 레븐워스는 화창한 낮과 서늘한 밤 덕분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곳이다. 독일 바이에른풍의 건물들이 단풍과 어우러져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스티븐스 패스를 지나 2번 고속도로를 따라가는 길은 가을 풍경을 즐기기에 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다.
올해는 9월 말 ‘어텀 리프 페스티벌(Autumn Leaf Festival)’이 60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열린다. 퍼레이드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은 주민들이 함께하며 독일풍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행사 안내 사이트 https://leavenworthautumnleaf.org/)
■ 야키마·올림피아의 과일 수확 체험
워싱턴주는 미국 최대의 사과·배 산지다. 9월에는 배, 늦여름부터 11월까지는 사과 수확이 이어진다. 특히 야키마 지역은 다양한 과수원과 농산물 직거래 장터, 카페, 마켓이 있어 방문객들이 현지 특산품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사과 파이, 잼, 사이다 도넛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별미다.
특색 있는 행사로는 엘렌즈버그의 ‘윈드폴 사이더페스트(WindFall CiderFest)’가 있다. 금 채굴 역사와 사이더 시음을 결합한 독특한 축제로, 현장 공연과 체험 전시도 마련된다.
시애틀 근교에서는 에버렛의 스완스 트레일 농장에서 어린이도 쉽게 딸 수 있는 소형 사과나무 체험을 제공한다. 올림피아 근처의 라틴스 컨트리 밀&팜에서는 가을 사과 축제를 열고, 동물원·마차 타기·게임과 함께 사과 도넛과 사이다를 맛볼 수 있다.
■ 버섯 축제와 가을 숲길
가을비가 시작되면 워싱턴 숲속에서는 버섯이 본격적으로 자란다. 9월 말 컬럼비아 리버 고지에서는 ‘스티븐슨 머쉬룸 페스티벌(Stevenson Mushroom Festival)’이 열려 산림청이 진행하는 가이드 하이킹과 버섯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10월에는 포트앤젤레스에서 ‘올림픽 반도 버섯 축제(Olympic Peninsula Fungi Festival)’가 열린다. 전문가 강연, 버섯 요리와 염색 워크숍, 예술품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버섯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박람회와 옥토버페스트
9월 한 달 동안 워싱턴 전역에서는 각종 주 박람회(State Fair)가 열린다. 농축산 전시, 대형 놀이기구, 유명 공연팀 무대, 박람회 음식 등이 가족 나들이객을 사로잡는다. 모놀로 열리는 에버그린 주 박람회, 퓨얄럽의 워싱턴 주 박람회, 그리고 동부의 야키마와 스포캔 카운티 박람회가 대표적이다.
10월에는 가을 수확 축제와 옥토버페스트가 본격화된다. 이튼빌에서는 ‘파이오니어 농장 창립자 기념일’이 열려 농장 박물관 체험과 마차 타기, 양초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성인들에게는 전통 독일 맥주와 소시지, 음악이 어우러진 옥토버페스트가 인기다. 특히 퓨얄럽에서 열리는 ‘뮌헨 스타일 옥토버페스트’는 내년으로 20주년을 맞아 맥주잔 들기 대회, 달리기, 닥스훈트 경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레븐워스 옥토버페스트도 주말마다 성황리에 진행되며, 숙박은 조기 예약이 필수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