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아시아나항공 시애틀지점장으로 근무했던 김태엽 아시아나항공 상무가 시애틀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적은 '시애틀은 우산을 쓰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수필집을 냈다.
총 240쪽으로 예술/여행 전문출판사 노란잠수함이 발간한 이 책에는 30년째 아시아나항공에서 근무 중인 김 상무가 그토록 사랑한 도시 시애틀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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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엽 아시아나항공 상무 |
그는 "시애틀은 풍요롭고 너그러운 대자연이 주는 혜택을 풍족하게 받은 도시이다. 덕분에 그곳에서 자란 사람들 역시 규제와 속박, 차별과 획일성에 단호하게 저항할 줄 알게 되었다"면서 이러한 조합이 만들어 낸 도시 위에 자신만의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관점을 가감 없이 더한 진짜 시애틀을 이 책에서 소개했다.
'시애틀은 우산을 쓰지 않는다'는 많은 한국인들이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떠올리는 매혹적인 도시 시애틀의 다양한 매력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시애틀과 서북미의 탄생, 빙하 지형 위에 세워진 도시, 시애틀의 비 그래서 더 좋은 커피, 진취적 기업이 꽃피다, 마틴 루터 킹의 도시, 문화를 알면 영어가 들린다, 브루스 리를 만나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썼다.
그는 이 책에서 "사람들은 시애틀에 비가 많이 온다고 생각한다. 과연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 것이 맞는 것일까? 비가 온다는 사실은 성가심이 아니라 커다란 축복이다. 편견에서 벗어나 왜 비가 많이 오는지 그로 인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약간의 관심과 호기심을 가져 본다면 여러분은 신선한 충격과 반전을 맛보게 될 것"이라면서 비 예찬론을 폈다.
김 상무는 또 "시애틀에서 커피 산업이 발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면서 "춥고 비가 오는 쌀쌀한 날에는 자연스레 커피를 찾게 되니 말이다. 나는 가끔 지인들이 시애틀 얘기를 하면서 날씨가 흐리고 비가 많이 온다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그래서 당신이 지금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미생' 작가로 시애틀을 다녀갔던 만화가 윤태호는 이 책에 대해 "김태엽 형은 시애틀에 오래 머물며 깊어지고 사랑하게 되었나 보다. 형과의 시애틀 이야기는 잡담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마치 시애틀과의 깊은 연애담인 듯 설레이며 그득하게 이야기한다. 형 같은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 머물고 싶다"고 평했다.
시애틀총영사관에서 근무했던 윤찬식 코스타리카 대사는 "아름다운 중독자가 되어 버린 저자의 시애틀 사랑과 서사에 나도 모르게 환호하고 만다. 지금, 여기, 그리고 어디에나 있어야 하는 감추어진 유토피아에 대한 갈증과 동경 때문일까. 어쩌면 자연과 인간 간의 연결고리는 생명이 아닐까. 기후 위기로 가슴이 아리는 시대에, 사냥꾼 같은 집요함과 부엉이 같은 눈매로 생명의 현장을 샅샅이 파헤치는 그의 카메라를 오늘도 뜨겁게 응시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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