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국을 보면 메르스 공포가 어떤 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나는 사스니 메르스니 구제역이니 광우병이니 노후화된 원자로니, 핵 위협이니 심지어 지난 글에서 쓴 일부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폐해니 하는 것에 대해 생각보다 별로 공포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지난 서울통신 글에서 말했던 그린피스 단원들은 한반도 지도를 보여주며 수도권 공기가 맑지 않은 것은 석탄화력 발전소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나는 그보다 내 앞에 무성한 자동차 배기가스나 건설현장 먼지와 그곳에 일하는 분의 건강이 걱정되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브랜드 커피 점들에서 나오는 일회용 커피 컵이나 각종 상점의 일상적 비닐 포장지와 그것을 최종 처리 해야 하는 소각장에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그들의 이슈는 한결같이 석탄화력발전소이었던 것이다. 결국 6월 9일 정부가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2기(基)를 새로 짓는 대신 기존에 계획한 석탄화력발전소 4기의 건설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며. 그들의 활동과 내가 느끼는 미세먼지의 체감에는 간극을 의식한다.
내가 메르스나 일부 환경단체가 전하는 환경의 위협에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안전 불감증이 있어서도 아니고 사람의 건강을 상황에 맡겨서는 더욱 아니다.
그보다는 이 모든 위협이 늘 국제관계나 정치와 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고 위생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는 믿음도 있다. 어떤 전염병이든 사회 전반적인 위생상태와 개인위생 관념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을 때 새로운 병원체에 대한 기본 예방기능이 상당히 높다.
언젠가부터 대학가에서 환경미화원의 근로여건 개선이 하나의 이슈로 부각되었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한국 대학에서 국내 정치문제로부터 다른 이슈로서 교내 환경미화원의 복지에 관심을 갖기 전에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교내 환경미화원에 대한 복지를 이슈화 하는 학생들의 데모가 먼저 있었다는 점이다.
국내 대학의 교내 환경미화원에 대한 이슈화가 자생적이었느냐 아니면 하버드 대학의 이슈화에 영향을 받았느냐 생각해보면 나는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신종플루나 에이즈나 사스나 메르스나 이런 질병이 이슈화되고 백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하는 것에도 이런 것이 한국 베이스 자생적인 것이라고 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 문제의 최전선에서 일한 전문인은 아니다. 그러나 병을 증상으로부터 정밀하게 검사하고 진단하고 처방하는 것은 그에 맞는 검사와 진단 법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메르스의 확진법이 얼마나 국내 병원에 정착되었는지 메르스는 폐렴이나 기존 독감과 독립적으로 오직 메르스 만의 치사율은 어떤 수준인지 2012년 런던에서 처음 발견된 이 질병에 대한 예방이나 처치법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다.
지금 거리에는 메르스 방역을 위한 마스크와 손 소독이 요소마다 준비되어 있다. 병원을 방문하는 일반적인 환자수는 감소하였으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도 취소되고 경기 위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가 모든 노력을 기울여 신종 바이러스의 빠른 퇴치에 성공하고 그 과정에 이어 그 후 어떤 문제가 이슈화 될 것인가는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지금 이 병을 진단하는 키워드는 ‘중동에 갔다 오신 적이 있습니까?’ 이다. 중동의 대척점에 무엇이 있는가? 입구에서 손 소독을 해주는 병원 회전문을 지나면서 나는 그 부분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기사=신순영 조이시애틀뉴스 서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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