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5년 만에 새로운 자외선차단 성분을 사용한 선크림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6월 승인한 새로운 자외선차단 성분 '베모트리지놀(Bemotrizinol·BEMT)'을 함유한 제품들이 최근 미국 매장에 등장했다. 뉴트로지나(Neutrogena)를 비롯한 여러 업체가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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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MT는 유럽 등 해외에서는 수십 년간 사용돼 온 성분이지만 미국에서는 올해 처음 승인됐다.
가장 큰 특징은 피부에 해로운 두 종류의 자외선인 UVA와 UVB를 동시에 차단한다는 점이다. UVB는 주로 일광화상을 일으키고 UVA는 피부 노화와 주름, 피부암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 화학성분 자외선차단제는 두 종류의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여러 성분을 혼합해야 했지만, BEMT는 단일 성분으로 광범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 미네랄 선크림에서 흔히 나타나는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백탁 현상'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발림성과 사용감 때문에 선크림 사용을 꺼리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FDA가 검토한 500명 이상의 임상시험 자료에서 BEMT의 체내 흡수량은 거의 검출되지 않았으며, 최대 3주간 매일 사용한 시험에서도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뉴욕대 랭곤헬스의 피부과 전문의 제니퍼 스타인 박사는 "완전히 새로운 성분이 아니라 이미 오랫동안 사용돼 온 성분"이라며 안전성 자료가 충분히 축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FDA는 BEMT를 기존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 성분처럼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자외선차단 성분으로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성분의 등장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제품을 고를 때는 여전히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광범위 차단(Broad Spectrum)' 표시와 SPF 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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