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곤한인회(회장 이종화)는 28일 오레곤한인회관에서 삼일절 기념식을 갖고 96년 전 그날의 벅찬 감동을 되새기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헌신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넋을 기렸다.
강대호 오레곤한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시애틀총영사관의 이정재 영사, 이종화 오레곤한인회장, 오광석 오레곤-밴쿠버 교회연합회장, 이상설 오레곤노인회장, 윤영목 6.25참전용사회 회장, 오정방 오레곤장로회 회장과 지역 한인 등이 참석했다.
오레곤한인회와 오레곤 밴쿠버 교회연합회가 공동주최한 기념식에서 이종화 한인회장은 "3.1절을 겪지 않은 세대로서 그 세대가 겪은 아픔과 고통을 잘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세상에는 그냥 이루워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지금은 역사를 잊고 배우려 하지 않는 세대가 많지만 어려운 시대에 살지만 힘들었던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조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모든분들의 희생정신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이러한 행사에 어린이들과 함께 참석해 이들이 조국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광석 오레곤-밴쿠버 한인교회연합회 회장은 "사람들에게 주신 권리가 있는데, 그것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것과 그리고 모든 인간에게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라며 "삼일절은 우리 민족이 단결하여, 자유와 평등이라고 하는 '인간의 존엄과 민족자존의 권리'를 억압하는 세력에 항거하였다는 거룩한 역사이자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민자로서 사는 우리의 삶이 비록 분주할지라도 이귀한 역사를 우리가 되새기고, 후손들에게 전수하여, 우리의 귀한 가치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오 회장은 "오레곤 밴쿠버지역의 교민사회가 이 소중한 시대적 민족적 사명을 이루기 위해 하나로 뭉치는 모범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한인 인사들의 축사에 이어 윤영목 한국전 참전용사 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삼일절 노래를 한 목소리로 제창한 후 이상설 노인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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