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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30  조이시애틀뉴스
벨뷰 도심 바꾼 ‘벨뷰 컬렉션’ 매물로

한인들도 쇼핑과 외식, 연말 행사 등을 위해 즐겨 찾는 벨뷰 다운타운의 대표 복합상업시설 ‘벨뷰 컬렉션’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벨뷰를 이스트사이드의 경제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켐퍼 프리먼 주니어가 건강 문제로 은퇴하면서, 오랜 가족경영 체제가 전환점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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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타임스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벨뷰 컬렉션을 소유한 켐퍼개발은 지난 8월 주요 보유 부동산의 매각 추진을 발표했다. 매각 대상에는 벨뷰스퀘어와 링컨스퀘어, 벨뷰플레이스 등 벨뷰 도심의 핵심 상업시설이 포함된다.

전체 시설은 약 550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200여 개 매장과 50개 식당, 호텔 3곳, 영화관 2곳, 오피스 및 주거용 타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벨뷰시가 의뢰한 2023년 소매업 연구에 따르면 연간 방문 횟수는 약 1,300만 회에 달한다.

킹카운티 기록상 관련 부동산의 평가액은 총 18억 달러를 넘는다. 이는 매각 희망 가격이나 실제 거래 가격과는 다른 금액이다. 부동산 업계는 입지와 규모, 다양한 용도의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점에서 거래가 성사될 경우 서부지역의 대형 부동산 거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 결정의 배경에는 프리먼의 은퇴가 있다. 올해 85세인 그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은 뒤 약 1년 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가족들은 최근 그의 건강 상태를 공개했으며, 두 딸을 포함한 가족이 수개월간 논의한 끝에 매각을 결정했다고 짐 멜비 켐퍼개발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멜비는 이를 두고 프리먼의 역할이 너무 커 그 자리를 대신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프리먼과 35년간 함께 일해 왔다.

소유주 측은 시설 전체를 한 매수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각 건물이 도로 위 연결통로로 이어져 있고, 쇼핑·숙박·외식·업무 기능이 사실상 하나의 단지처럼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은 거래의 변수다. 다만 멜비는 벨뷰 컬렉션의 상업시설과 오피스가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피스 역시 임대가 모두 채워진 상태라고 밝혔다.

새 주인이 벨뷰 지역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을지도 관심사다. 프리먼은 상업시설 개발뿐 아니라 문화예술과 지역 행사도 지원해 왔다. 특히 연말 벨뷰웨이에서 열리는 무료 퍼레이드 ‘스노플레이크 레인’은 한인 가족들에게도 친숙한 지역 명물이다.

리처드 파이저 하버드대 명예교수는 기업 소유 아래에서도 고급 쇼핑몰이 번창할 수 있지만, 가족 소유주가 오랫동안 쏟아 온 세심한 관심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리먼이 매장을 직접 돌아보며 입점 업주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벨뷰 컬렉션의 역사는 프리먼 가문 3대와 벨뷰의 성장 과정에 걸쳐 있다. 아버지 켐퍼 프리먼 시니어가 1945년 현재의 벨뷰스퀘어 부지에 이스트사이드 최초의 쇼핑몰을 세웠고, 부자는 1980년 기존 쇼핑몰을 대규모 실내형 쇼핑몰로 바꾸는 공사에 착수했다.

1982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회사를 맡은 프리먼 주니어는 벨뷰플레이스와 링컨스퀘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오늘날 벨뷰 도심의 모습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개발 과정에서 도시계획과 교통정책을 둘러싼 논쟁도 있었지만, 그가 지역 경제에 남긴 영향은 크다는 평가다.

수십 년간 가족경영 아래 성장한 벨뷰 컬렉션이 매물로 나오면서 벨뷰 도심은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다. 매수자의 운영 방향과 지역사회에 대한 투자 의지는 쇼핑객과 입점 업주, 한인사회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에게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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