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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조이시애틀뉴스
워싱턴주 병원들, 심각한 경영난 직면

워싱턴주 의료기관들이 연방정부의 메디케이드(Medicaid·저소득층 의료보험) 예산 삭감으로 향후 7년간 약 58억달러의 재정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병원과 지역 진료소의 운영이 어려워지고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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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캔트웰 연방 상원의원(민주·워싱턴)이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예산법안인 'HR 1'에 따른 메디케이드 재정 축소로 워싱턴주 병원들은 2033년까지 약 58억달러의 수입 감소를 겪을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보건진료소들도 2027년 말까지 최대 1억1,8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캔트웰 의원은 이날 시애틀 하버뷰 메디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정부의 의료예산 삭감 조치를 철회하거나 축소할 것을 촉구했다.

워싱턴주 병원협회의 캐시 사우어 회장은 "병원 재정이 악화하면 의료진과 병상, 각종 의료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며 "좋은 건강보험에 가입한 주민들도 의료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정책 변화는 워싱턴주 한인 이민자와 저소득층 가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10월 초부터 시행된 새로운 메디케이드 자격 규정으로 워싱턴주에 거주하는 합법 체류 이민자 약 1만1,000명이 이미 주정부 의료보험인 애플헬스(Apple Health) 혜택을 상실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새로운 근로 요건도 시행된다. 당초 약 60만명이 의료보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정부는 온라인 자격 확인 시스템을 통해 약 40만명의 보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실제 영향을 받는 주민을 약 20만명으로 수정 추산했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약 200만명의 저소득층 주민이 애플헬스에 가입해 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보험을 잃은 주민들이 진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미루다가 증상이 악화된 뒤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응급실 대기시간 증가와 병원 운영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애틀 하버뷰병원은 올해 메디케이드로 보상받지 못하는 진료비가 최소 2,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농촌 지역 병원들의 사정도 심각하다. 포트타운센드의 25병상 규모 제퍼슨 헬스케어는 이번 정책 변화로 600만~800만달러의 수입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킹카운티의 지역 보건기관 헬스포인트(HealthPoint)는 지난 10월 약 1,600명의 환자가 애플헬스 보험을 잃을 것으로 파악했으며, 내년에는 보험 상실 환자가 최대 1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계는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이 저소득층뿐 아니라 일반 보험 가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병원과 지역 진료소의 재정 악화가 의료서비스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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