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사회와 미국 주류사회를 오가며 60여 년 동안 봉사해온 리아 암스트롱(한국명 김예자)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월드킴와) 상임고문이 자서전 '나눔의 강(River of Sharing)'을 펴냈다.
344쪽 분량의 책에는 낯선 미국 땅에서 가정을 이루고 삶의 기반을 다지는 과정부터 한인 여성과 이민자,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온 여정이 담겼다. 개인의 성공담을 넘어 가족과 신앙, 교육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돌아보는 이민자의 기록이다.
암스트롱 상임고문은 대한부인회 발전과 라스코 장학사업, 국제 여성 네트워크 활동 등에 힘써왔다. 그린리버 칼리지 이사장을 역임하며 이민자들의 교육 기회 확대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로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6 세계한민족지도자대회’에서 평생헌신봉사상을 받았으며, 행사 참석자 300여 명에게 자서전을 증정했다.
책 앞머리에는 정치학자 윤방순 박사와 월드킴와 고문 정나오미 목사의 특별기고가 실렸다. 두 필자는 한인사회를 미국 주류사회와 연결하고, 편견과 고립을 겪던 국제결혼 한인 여성들을 공동체로 묶어온 그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후반부 ‘야생화의 삶’에서는 봉사의 밑바탕이 된 어머니의 가르침과 가족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병약했던 딸을 정성껏 돌본 어머니는 정직하게 살고 어려운 사람을 돕되, 베푼 일을 내세우지 말라고 가르쳤다. 암스트롱 상임고문은 자신의 활동을 어머니가 심어준 가르침이 맺은 열매로 회고했다.
그는 척박한 땅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서로 기대어 꽃을 피우는 야생화에서 이민자와 공동체의 모습을 발견한다. 한국을 정서의 모국, 미국을 삶을 일군 또 하나의 모국으로 여기는 그는 자신의 기록이 후대 이민자들에게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암스트롱 상임고문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간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제20회 세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회를 마친 뒤 서울에 머물다가 10월 마지막 주 워싱턴주 자택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저작권자 ⓒ 조이시애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