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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3  조이시애틀뉴스
[오피니언] 사랑은 모든 것을 다 이긴다... 엘리엇 김

사랑은 모든것을 다 이긴다(Love conquers all).

사랑은 존재의 확인. 사랑은 우리 모두의 영원한 로망. 사랑의 명제를 이것보다 더 어떻게 확실하게 입증 할수 있을까?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못 이기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사랑이고 다른 하나는 자식이다. 맞는 말 인 것 같다. 자식 이길 천하장사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있으면 한번 나와 봐라. 구경 좀 하자. 자식은 바로 나와 내아내의 사랑의 융합체 이자 사랑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대자대비, 불가에서 말하길 진정 큰사랑은 상대방의 고통과 슬픈 과거 까지도 자애로움과 연민의 눈으로 보인다지. 나는 이 자서전을 읽으며 'The love of life and the life of love'의 의미를 다시한번 감명 깊게 느꼈다.

이제부터 전하는  ktf부사장, 애경산업 이사를 낸 세라젬 헬스 앤 뷰티 대표이사 조서환 회장 내외분의 지극하신 사랑에 크나큰 존경과 찬사를 바친다.

장래가 촉망되는 한 청년이 육군 소위로 임관되어 최전방에 근무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하 사병의 취급 부주의 실수로 떨어뜨린 수류탄 사고를 당해 머리와 얼굴에 큰 부상을 입고 한쪽 팔을 잃게 되었다.

병원에 입원 중 사귀던 여자 친구가 병원으로 병문안을 왔기에 그는 확인해야 할 것이 있었다. 몇 번이나 망설이고 기회를 엿보다가 여자 친구에게 떨리는 가슴을 억제하면서 물었다.

"팔이 없는 나를 지금도 좋아해?" 반신반의 하면서 묻는 그의 질문에 여자 친구는, “나는 너의 팔을 좋아한 것이 아니고 너를 좋아했어,
팔이 있고 없고는 상관하지 않아.” 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들었을 때 이 청년 장교는 죽음 가운데 에서 정말 천지를 다시 얻은 기분이었다. 여자 친구는 그때부터 그 병원 근처에 아예 방을 얻어놓고 사랑하는 그 청년을 위해 지극정성을 다하여 오랫동안 간호 하였다.

그러나 여자 친구의 아버지는 그것이 아니었다. 평생을 한 팔이 없는 사람의 팔이 되어야 하는 딸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아버지는 딸에게 그 남자를 포기하고 새 길을 찾을 것을 권유하였다. 그랬더니 그의 딸은 아버지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에 아버지가 한 팔을 잃으신다면, 엄마가 아버지를 떠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세요?”

이 세상에 자식 이길 장사는 없다고 했지? 그 말 한마디에 아버지도 딸의 뜻을 이길 수가 없어서 그 남자와 사귀는 것을 허락하게 되었다.

그 뒤 그는 제대하여 한 팔이 없는 것만큼 더 큰 노력을 다하여 린스와 샴푸를 합친 효과를 내는 하나로 샴푸를 개발 하였고, 20세부터 80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2080 치약을 개발하고, 영상통화를 가능하게 한 앱을 개발하는 등의 업적을 세워 통신사의 부사장이 되었다.

바로 조서환 회장의 이야기이다. 다음은 그의 자서전 중에 일부분 이다.

"아내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어찌나 공부를 잘하던지 초등학교 때 그 사람 성적을 앞선 적이 없다. 어린 마음에 '저 애와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생각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도 변하지 않았다.

고교 졸업 직후 육군 3사관학교에 입교했을 때는 연애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고1 때부터 펜팔 친구로 지낸 우리는 편지를 엄청나게 주고 받으면서 지고 지순한 사랑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육군 소위로 임관한 지도 얼마 안되서 오른팔을 잃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입원해 있는데 그 사람이 너무나 그리웠다. 그렇지만 머리와 팔에 붕대를 칭칭 감은 모습을 보이려니 덜컥 겁이 났다. 한 손이 없는 상태로 그녀를 어떻게 만날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머릿속에 세 가지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첫째, 나를 본 순간 놀라 도망칠 것이다.
둘째,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엉엉 울 것이다.
셋째, 기가 막혀 멍하니 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반응을 보이든, 내 가슴이 미어터질 것만은 확실했다.

그녀가 병실로 찾아왔다. 나를 본 뒤 아무 말을 못 하고 우두커니 서 있는데 가슴이 미어졌다. 세 번째 시나리오가 맞았다.

병실 안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 병실에 있던 사람들은 두 사람이 이야기 하라며 자리를 피했다. 자존심보다 더한 것은 두려움 이었다.

'만일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쩌나.' 나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입을 굳게 다문 채 그녀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 사람은 여전히 우두커니 바라보기만 했다.

'날 사랑하느냐?'고 묻고 싶다가도, 다른 사람에게 보내줘야 하는데 '누가 나만큼 사랑해 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말없이 바라만 보기를 30분째... 용기를 내어 겨우 입을 열었다. '아직도 나 사랑해?' 그 사람은 말없이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지금도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 아니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천사 같았다. 세상을 다 얻어도 이보다 기쁠까. '불행의 깊이만큼 행복을 느낀다'고 하지만 정말 그때 느꼈던 행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나는, “얼굴 봤으면 이걸로 끝내자.”라며 마음에 없는 말을 했다. 그러자 그녀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까진 당신에게 내가 필요 없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부턴 당신 곁에 내가 있어야 해요.”

이 말을 듣자마자 어떻게든 그녀를 행복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슴 깊은 곳에서 큰 파도처럼 밀어닥쳤다. 그때부터 내 안에 잠들어 있던 '불굴의 거인’이 깨어났다.

모태신앙인 아내는 나를 위해 매일 새벽기도를 했고, 나는 링거를 꽂은 왼손으로 글씨 연습을 했다. 항상 아내는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며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이후 내 인생의 목표가 된 아내는 지금까지 매일 소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사업상 힘들 때도 꼭 아내와 상의한다. ‘백발백중’ 명답을 말해 하나님 음성처럼 듣고 산다."

가슴 뭉클한 거짓말 같은 실화이며 그야말로 지고지순의 고결한 인간 승리의 한 편의 드라마.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절개를 바치며,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과 같이 바로 조서환 회장은 그 둘을 융합한, 자기를 알아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 무한한 초인적 에너지를 발휘 하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시대가 변하고 조건과 조건의 만남과 깨어짐이 판치는 가치관이 혼란스러운 세태에 살면서도, 인간 본연의 선(善)에 대한 의지와 때 묻지 않은 내면의 순수한 불씨를 다시 한번 본다.


엘리엇 김
칼럼니스트
전 워싱턴 주정부 아태위원회 커미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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