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반면 미 국채 등 채권에 대한 선호는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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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미국 재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까지 12개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과 투자펀드 지분을 순매수한 규모가 9,42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미국 국채보다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국채보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자금 이동에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국 기술기업들의 성장 기대와 증시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는 미 국채에 대한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연합뉴스는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브래드 세처 선임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서도 이례적인 규모의 자금이 해외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처 연구원은 “한국에서 2천억달러(약 270조원)가 넘는 자금이 해외 주식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가 글로벌 자금의 미국 증시 유입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 재무부의 국제자본수지 자료에서도 전체적인 외국 자금의 미국 유입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미국 기업과 주식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선호는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 주식 투자가 크게 늘어난 한인 투자자들에게도 이번 흐름은 관심을 끈다. 다만 외국인 자금 유입이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만큼 이미 크게 오른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과 향후 변동성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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