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도심에서 불과 20분 남짓 달리면 울창한 숲과 다양한 산책로를 만날 수 있는 자연 휴식처가 있다. 이사콰 인근의 쿠거 마운틴 리저널 와일드랜드 파크(Cougar Mountain Regional Wildland Park)다.
3,000에이커가 넘는 규모의 쿠거 마운틴은 스쿼크 마운틴, 타이거 마운틴과 함께 이른바 ‘이사콰 알프스’를 이루고 있다. 세 지역을 합치면 약 1만5,000에이커에 달해 시애틀 동부지역을 대표하는 하이킹 명소로 꼽힌다.
쿠거 마운틴에는 약 35마일에 달하는 트레일이 조성돼 있어 가벼운 산책부터 제법 운동이 되는 산행까지 취향과 체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 가운데 하나는 콜 크릭 폭포 루프(Coal Creek Falls Loop)다. 약 2.8마일 코스로 보통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숲길을 따라 걷다 만나는 폭포가 하이라이트지만 계절과 강수량에 따라 물이 거의 흐르지 않을 때도 있다.
조금 더 본격적인 산행을 원한다면 휘태커 와일더니스 피크 루프(Whittaker Wilderness Peak Loop)가 있다. 미국의 유명 산악인 짐 휘태커의 이름을 딴 코스로, 울창한 전나무와 대형 고사리, 습지를 지나는 나무데크 등 서북미 특유의 숲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와일더니스 피크는 해발 1,598피트로 쿠거 마운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정상 주변에 나무가 빽빽해 탁 트인 전망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숲속에서 적당히 땀을 내며 걷기에 좋은 코스로 평가받는다.
쿠거 마운틴에는 흑곰과 코요테, 밥캣 등 다양한 야생동물도 서식한다. 이사콰 알프스 트레일스 클럽은 트레일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야생동물의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자연보호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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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는 과거 탄광이 있었던 흔적도 남아 있다. 쿠거 마운틴에서는 1863년께 석탄이 발견됐으며 이후 오랜 기간 자원 채굴이 이뤄졌다. 대부분의 갱도와 환기구는 폐쇄됐지만 일부 위험 요소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어 등산객들은 지정된 트레일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 전후에는 인근 이사콰 다운타운에 들러 식사나 커피를 즐기는 것도 좋다. 이사콰는 수많은 트레일의 관문 역할을 해 ‘트레일헤드 시티’로 불릴 만큼 사계절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은 도시다.
멀리 여행을 떠날 시간이 없는 주말, 시애틀과 벨뷰에서 부담 없이 찾아 울창한 서북미의 숲을 만끽하고 싶다면 쿠거 마운틴은 가족 나들이부터 가벼운 하이킹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근교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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