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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0  조이시애틀뉴스
수술 후 감염으로 두 다리·손 잃어…6,850만달러 소송

오리건주에서 자궁절제술을 받은 뒤 심각한 감염으로 두 다리와 오른손을 잃은 40대 여성이 의료진과 병원을 상대로 6,850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브라이언 스티븐스가 3개월 넘게 집중치료를 받은 아내 트리샤를 병원에서 돌보고 있다. (사진=트리샤 스티븐스 제공)

지역방송 KGW에 따르면 여섯 자녀의 어머니인 트리샤 스티븐스(46)와 남편 브라이언은 최근 의사 3명과 레거시 헬스, 브리지타운 메디컬 그룹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수술 후 나타난 위험 증상에 의료진이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고, 감염 치료도 지연됐다는 주장이다.

소장에 따르면 스티븐스는 2024년 10월 4일 포틀랜드의 어드벤티스트 헬스에서 자궁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나흘 뒤 병리검사에서 염증이 확인됐지만, 담당 의사가 이를 검토하거나 환자에게 알리고 후속 조치를 했다는 기록은 없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수술 약 2주 뒤에는 아들의 풋볼 경기를 보던 중 하복부에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출혈이 발생했다. 같은 달 22일 병원에 전화해 야구공 크기의 혈전과 미열, 설사, 복부 경련 등을 알렸지만, 집에서 휴식하고 수분을 섭취하며 출혈을 지켜보라는 안내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날 밤 상태가 악화돼 레거시 마운트 후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스티븐스는 복막염과 급성 신장 손상 등을 진단받았으며, 이후 혈류 감염과 패혈성 쇼크가 확인됐다.

원고 측은 의료진이 수술 부위 감염과 패혈증 징후를 확인하고도 신속한 수술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감염을 제거하는 수술이 지연되는 사이 상태가 악화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스티븐스는 결국 11월 6일 두 다리를 무릎 위에서 절단했다. 이후 오른손과 왼손 엄지, 일부 손가락도 잃었다. 입술과 혀 일부에도 조직 괴사가 발생했으며, 척수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3개월 넘게 집중치료를 받은 그는 현재 일상생활 전반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소방관인 남편이 간병을 맡고 있지만, 휠체어 이용에 적합하지 않은 집 구조도 생활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스티븐스는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힘겹게 살아남았지만, 이제는 아이들과 놀거나 가족 활동에 함께하지 못하는 현실이 가장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레거시 헬스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브리지타운 메디컬 측은 KGW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의료진의 과실 여부는 아직 법원에서 판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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