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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27  조이시애틀뉴스
시애틀, 2026년을 향한 불확실한 출발

연말은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 해를 가늠하는 시기로 연초에 설정했던 주요 목표들 역시 명암이 엇갈렸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7일 전했다. 

가장 먼저 기후 변화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 위기는 올해도 서북미와 시애틀 지역에 큰 비용을 남겼다. 특히 홍수 피해는 대응 부재와 부인의 대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현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으로 과학과 국제 공조에서 한발 물러섰고, 실질적 대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잉의 상황도 복합적이었다. 한때 비용 절감을 이유로 분사했던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를 다시 인수한 결정은, 737 맥스 기체 결함과 품질 문제 이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다. 반복된 품질 논란은 생산 차질과 신뢰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발언과 행보로 논란을 낳았고, 관세 정책은 물가 불안을 키웠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통계 발표가 중단되면서 시장의 불신도 커졌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중심의 거품 가능성 역시 우려 요인이다.

시애틀에서는 새 시장 케이티 윌슨이 가장 큰 변수다. 전임 시장 브루스 해럴은 치안 개선 성과를 냈지만, 정치적 추진력과 선거 캠페인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윌슨은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규정하며 부유층 증세, 쉼터 확충, 공공 식료품 정책, 보편적 보육 논의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뉴욕의 민주사회주의 성향 시장 사례처럼, 이러한 정책은 기대와 논란을 동시에 낳는다. 시애틀 역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2026년을 향한 중요한 시험대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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