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뷰의 한 테리야끼식당에서 식사한 고객들 사이에서 대장균 감염이 발생, 4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킹카운티 보건국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벨뷰 레이크힐스 지역에 소재한 '도쿄 스탑 테리야끼'에서 발생한 대장균 집단 감염 사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오염된 음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해당 식당에서 11월 24일부터 26일 사이 음식을 섭취한 5명이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4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은 구토, 메스꺼움, 복통,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현재는 모두 회복된 상태다.
조사 과정에서 보건 당국은 유전체 분석(Genome Sequencing)을 통해 환자 5명이 동일한 대장균 균주에 감염됐는지를 확인했다. 또한 12월 13일 현장 점검 결과, 날고기와 채소를 가까운 거리에서 세척하거나 날고기에 사용한 조리기구를 충분히 소독하지 않은 점 등 여러 식품 위생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킹카운티는 12월 12일 식당에 임시 영업 중단 명령을 내렸고, 이후 적절한 청소와 식품 안전 절차가 이행됐음을 확인한 뒤 3일 후 재개장을 허용했다. 22일 현재, 식당 측은 전화 응대에서 업주가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11월 또는 12월 중 해당 식당을 이용한 뒤 유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웹사이트에 마련된 설문조사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감염 원인을 규명하고 추가 확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장균 감염은 덜 익힌 고기나 유제품, 또는 오염된 과일·채소를 섭취할 때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며칠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감염은 보통 5~7일간 지속된다. 감염자 중 약 5~10%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라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소변량 감소, 극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 즉각적인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보건 당국은 음식 섭취 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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