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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31  조이시애틀뉴스
ICE 계약직원, 타코마 병원 화장실에 실탄 권총 방치

워싱턴주 피어스 카운티의 한 병원 화장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계약직 직원이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두고 떠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킹5뉴스가 3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타코마에 위치한 세인트 조셉 메디컬센터 화장실에서 ICE 타코마 구금시설 소속 계약직 직원이 자신의 권총을 그대로 두고 나온 일이 벌어졌다. 

워싱턴주간호사협회(WSNA)는 이번 사건을 두고 “끔찍하게 위험한 상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세인트 조셉 병원 곳곳에는 ‘병원 내 무기 반입 금지(No Weapons Allowed)’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다만 현직 경찰이나 교정당국 요원은 예외적으로 무기를 소지할 수 있다.

이날 ICE 계약직 직원은 구금된 이민자를 병원 진료에 동행하는 과정에서 공무 수행 중 무기 소지 허가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화장실에 권총을 놓고 떠나면서,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간에 실탄이 든 무기가 남겨지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총기 안전단체들은 “이런 사고는 언제든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WSNA는 성명에서 “ICE 계약직 직원이 병원 화장실에 총을 방치했다는 것은 환자·방문객·의료진 모두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 사건은 ICE가 병원 공간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ICE 단속을 두려워해 병원 방문을 꺼리고 있는데, 이번 사건은 그런 불안을 더 키운다”고 덧붙였다.

병원 보안요원이 화장실에서 방치된 무기를 발견하고 즉시 911에 신고했으며, 타코마 경찰이 출동해 권총을 안전하게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기 안전단체는 “방치된 총기는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청소년 범죄 증가와도 직결된다”며 “총기 소유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공공장소 내 총기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며, ICE의 병원 내 활동과 총기 소지 규정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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