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전통과 현대, 문화와 감정을 잇는 다리—시애틀의 대표 다문화 예술축제 '오작 브리지 아트 & 댄스 페스티벌(O-Jak Bridge Art & Dance Festival)’이 내주말 시애틀에서 펼쳐진다.
한인 예술가 설미영이 창립하고 예술감독으로 이끄는 이 축제는 오는 11월 8일(토) 오후 7시 30분, 11월 9일(일) 오후 3시 30분, 브로드웨이 퍼포먼스홀(Broadway Performance Hall)에서 네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원더랜드(Wonderland)’다. 루이스 캐럴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다문화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공연은 단순한 무용을 넘어 춤·미술·패션·음악·스토리텔링이 하나의 서사로 엮이는 복합 예술 축제다.
관객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예술적 공간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상징과 정서를 넘나드는 예술의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페스티벌과 연계된 갤러리 B612의 전시 ‘원더랜드(Wonderland)’는 10월 3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열린다. 한국을 비롯해 국내외 14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각자의 상상력으로 ‘앨리스의 세계’를 재해석했다.
먹화, 세라믹, 추상 회화 등 다양한 매체가 어우러져 정지된 이미지 속에서도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의 먹화 작가 남유소(YooSho Nam)가 신작 시리즈로 참여해, 페스티벌 기간 중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11월 11일에는 전시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진행되어, 정지된 미술과 움직이는 무용의 경계를 넘는 예술적 융합을 시도한다.
설미영은 시애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안무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 갤러리 디렉터로서, 한국 전통의 정서와 미국 현대예술의 실험정신을 결합한 독창적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녀는 “오작 브리지 페스티벌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문화와 사람, 그리고 감정을 잇는 상징적인 다리”라며 “서로 다른 세계가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작(烏鵲)’이라는 이름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다시 만날 수 있도록 까치들이 만든 전설의 다리에서 유래한다. 그 의미처럼 이 축제는 문화와 사람, 예술과 감정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매년 시애틀 다문화 예술계의 가을을 장식하고 있다.
▲티켓 예매: Stranger Tickets – Ojak 25' Wonderland
▲웹사이트: www.ojakfestival.org
▲갤러리 B612: www.galleryb612.com
▲문의: info@ojakfestiv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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