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40대 젊은 세대에서 암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그 원인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도 암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미국암학회(ACS) 아리프 카말 박사는 “암은 단순히 유전이나 불운의 결과로만 생기지 않는다”며 “생활습관과 환경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30대 때부터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미래의 암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암연구협회(AACR)에 따르면 전체 암의 약 40%는 체중, 음주, 흡연 등 수정 가능한 요인과 관련이 있다.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앤 패트리지 박사는 “가족력은 바꿀 수 없지만,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절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주 150분 이상의 규칙적인 신체활동, 채소·과일·통곡물 중심의 식단, 가공육·당음료·가공식품 섭취 제한, 가능하면 금주를 권장하고 있다.
한편, 대장암 등 일부 암의 증가 원인은 비만과 무관한 경우도 많아, 환경 요인과 화학물질 노출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의사들은 또한 가족력과 개인 건강 이력을 잘 알고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조기 발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기 진단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젊은 나이에 발생한 가족 암력은 검사 시기를 앞당기는 근거가 된다.
카말 박사는 대변에 피가 섞이거나 항문 출혈이 나타난다면 대장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며 “이제는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시대”라며 “지속되는 출혈이나 덩어리, 비정상적인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상을 무시하는 것은 암에게 시간을 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 카말 박사는 출혈이 발견되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음과 같은 증상들도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할 주요 징후라고 설명했다.
▲배변 습관의 변화
▲복부 통증 또는 불편감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빈혈이나 적혈구 수치 저하로 인한 숨참, 피로감 등
의사들은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증상이 가볍더라도 조기 진단을 위해 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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